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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25년 1분기 외래 관광객 사상 최대, 관광수지는 33억불 적자

등록일
2025.05.26

25년 1분기 외래 관광객 사상 최대, 관광수지는 33억불 적자

 

2025년 1분기 한국을 방문한 외래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관광수지 적자가 33억 달러에 달하며 관광객 수 증가가 관광수입 증대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냈다. 야놀자리서치(원장 장수청)가 22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인바운드 및 아웃바운드 관광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외래 관광객은 총 387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으며, 2019년 동기 대비 0.7% 증가해 팬데믹 이전 수준을 초과하며 양적 회복을 달성했다.

 

2025년 1분기, 관광수입은 팬데믹 이전 76% 수준

관광수입은 37.8억 달러에 머물며 2019년(49.6억 달러) 대비 23.8% 감소했다. 특히 1인당 평균 소비액은 976달러로, 2019년(1,290달러) 대비 24.4% 줄어들며 단순한 방문자 수 증가는 수익성 회복으로 연결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한국 인바운드 관광객 수 및 관광수입 변화(단위: 만명, 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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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수입 회복 지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크루즈 관광객의 급증이다. 2025년 1분기 외래 관광객 중 7.4%가 크루즈를 통해 입국했으며, 이는 2019년(0.7%) 대비 큰 증가세다. 그러나 크루즈 관광객은 체류 시간이 짧고 숙박, 식음료, 쇼핑 등 고부가 소비가 제한적이어서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미미하다. 또한, 외국인 대상 면세점 매출은 2019년 40.9억 달러에서 2025년 15.9억 달러로 급감했으며, 이는 중국 관광객의 소비 위축과 소비 패턴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권이 전체 외래 관광객의 81.0%(약 314만 명)를 차지했으나, 회복률은 2019년 대비 98.1%에 그쳐 완전한 회복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중국 관광객은 133.4만 명으로 2019년(160만 명) 대비 84%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장거리 시장은 두드러진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37.6%), 유럽(+2.5%), 아프리카(+13.4%), 오세아니아(+44.7%)는 2019년 수준을 넘어섰다. 대만은 39.5만 명으로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하며 미국을 제치고 3위 국가로 부상했다. 특히 대만 방문객의 38% 이상이 김해, 제주, 대구 등 지역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국적항공사와 외항사의 균형 있는 노선 운영이 수요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시아권 인바운드 관광 수요 증대 지연에 대해 야놀자리서치 서대철 선임연구원은 항공 공급의 병목 현상을 지목하며, “지역공항 직항편 부족이 아시아 주요국의 수요 회복을 저해하고 있다. 일본 인바운드 관광의 경우 지역공항에 일본계 항공사 직항 정기편이 없어 한국 항공사에만 의존하는 상황이 수도권 중심 회복으로 고착화되고 있어, 인바운드 전체적인 수요 회복을 리드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항별 방한 관광객 수 및 항공사별 운항편수

 

 

해외여행 수요 회복세도 뚜렷…반면 관광수지 적자는 심화

한편, 아웃바운드 관광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2025년 1분기 한국인 해외여행자 수는 780만 명으로, 2019년(787만 명)의 99.1% 수준에 도달했다. 일본은 250.6만 명이 방문하며 2019년 대비 20.4% 증가해 가장 인기 있는 목적지로 자리 잡았다. 베트남(126만 명, +13.8%)도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태국(-7.3%), 미국(-4.6%), 필리핀(-24.1%), 홍콩(-24.9%), 마카오(-34.3%)는 팬데믹 이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해외여행 지출은 70.8억 달러로 2019년(71.9억 달러)에 근접했으며, 1인당 지출액도 908달러로 2019년(914달러) 수준에 육박했다.

이로 인해 2025년 1분기 관광수지는 -33.0억 달러를 기록하며, 2019년(-22.3억 달러) 대비 적자폭이 50% 이상 확대되었다. 이는 인바운드 관광 회복에도 불구하고 아웃바운드 소비 증가로 관광산업 수익 구조가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 관광수지 변화(단위: 억달러)

 

야놀자리서치 홍석원 수석연구원은 “2025년 1분기 실적은 수요 회복에 비해 수익 회복이 더디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양적 회복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을 담보할 수 없으며, 체류 기간과 소비력을 높이는 질적 전환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공항 기반 항공 인프라의 다변화를 통해 지역관광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관광 상품 개발을 통한 고품질 관광이 관광수지 개선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