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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2026년 상반기 방한 관광객 규모·1인당 지출액 동반 상승

등록일
2026.08.10

2026년 상반기 방한 관광객 규모·1인당 지출액 동반 상승

연간 관광수지 흑자 전환 가능성 커져

 

2026년 한국 관광수지가 흑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여행·관광 산업 연구기관 야놀자리서치(원장 장수청)는 8월 7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한국 인·아웃바운드 관광 실적 분석」 보고서를 통해 2026년 상반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한 1,071.0만 명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동기 대비로는 26.9%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관광수지는 3월 흑자로 돌아선 뒤 4개월째 흑자를 이어가며, 연간 기준 흑자 전환 가능성도 열렸다고 평가했다. 

 

인바운드 관광, 상위 10개국 모두 성장…지방 입국도 증가

2026년 상반기 방한 외래 관광객 수는 1,071.0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2월 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격화되며 글로벌 항공유 가격 상승과 일부 노선의 우회·공급 조정이 나타났지만, 방한 수요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아시아 시장이 852.4만 명으로 2019년 대비 23.3% 증가한 가운데, 미주(107.7만 명, +12.7%), 유럽(73.9만 명, +20.2%), 오세아니아(17.2만 명, +11.4%), 중동(15.0만 명, +12.9%), 아프리카(3.8만 명, +7.2%) 등 비아시아권도 고르게 성장하며 다변화 기조를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중국(321.2만 명)과 일본(195.0만 명)이 각각 1위와 2위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대만은 전년 대비 33.4% 늘며 상위 10개국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미국, 홍콩 등 나머지 상위 국가들도 모두 전년 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입국 경로도 다양해졌다. 지방 공항 입국객은 2019년 대비 42.2% 증가해 수도권 공항 증가율(21.4%)의 두 배에 달했다. 지방 항구를 통한 입국 역시 2019년 대비 63.8% 증가해 항공과 해상 모두에서 지방 분산 흐름이 확인됐다. 이는 방한 수요 증가가 수도권 공항에만 집중되지 않고 지방 공항과 항만으로 일부 분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관광수입, 의료관광 성장에 힘입어 총액과 1인당 지출액 모두 2019년 상회

반기 관광수입은 136.1억 달러로 2019년 대비 31.6%, 전년 대비 36.4% 증가했다. 특히 1인당 지출액도 1,270.4달러를 기록하며 2019년(1,225.5달러) 수준을 3.7% 웃돌았다. 전년 대비로는 12.4% 늘어, 총액뿐 아니라 1인당 지출액도 팬데믹 이전 수준을 완전히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반등을 이끈 주요 동력은 의료관광이다. 외국인 의료 소비액은 상반기 약 1조 1,931억 원으로 2019년 동기 대비 6.6배, 전년 동기 대비로도 59.%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체류 시간이 길고 지출 규모가 큰 의료관광이 새로운 고부가가치 소비축으로 자리 잡으며, 1인당 지출액을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면세점은 여전히 부진하다. 2019년 동기 대비 면세점 이용객은 30.9%, 1인당 매출액은 41.8% 감소하며 총매출이 83.7억 달러에서 33.7억 달러로 59.8% 축소되었다. 여기에 체류 시간과 지출 규모가 작은 크루즈 입국자가 상반기 48.1만 명으로 2019년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점도 1인당 지출액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야놀자리서치 홍석원 수석연구원은 "면세점 중심의 단체 관광 소비 모델이 저물고, 의료·웰니스 같은 체류형·고관여 소비가 그 자리를 빠르게 채우고 있다"며, "1인당 지출액까지 2019년을 넘어선 것은 한국 인바운드 시장의 수익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26년 상반기 한국 인바운드 관광객 수 및 1인당 지출액 변화

 

한국 관광수입(억 달러)

 

아웃바운드는 반대로…5~6월 두 달 연속 감소, 2019년 수준엔 근접

2026년 상반기 내국인 해외여행객 수는 1,496.2만 명으로 2019년 대비 0.3% 적어, 팬데믹 이전 수준에 거의 근접했으나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다. 전년 대비로는 2.7% 증가했으나 월별 추이는 하향 변곡점을 보였다. 1월부터 4월까지 이어지던 증가세가 5월(-2.1%), 6월(-10.0%) 두 달 연속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러한 둔화는 2월 말 이후의 글로벌 항공유 가격 상승과 일부 국제선 공급 조정, 높은 환율 등과 맞물렸을 가능성이 있다.

비용 상승 압박 속에서 목적지는 ‘근거리 실속형’으로 쏠렸다. 특히 일본 집중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 일본 방문객은 567.5만 명으로 2019년 대비 46.9%, 전년 대비 18.6% 증가하며 아웃바운드 시장을 독보적으로 견인했다. 전체 해외여행객 중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37.9%로, 2019년 상반기(25.7%)보다 12.2%포인트 높아졌다. 베트남(216.1만 명, 2019년 대비 +4.0%)은 전년 대비로는 2.1% 감소했고, 중국(171.4만 명, 전년 대비 +16.0%)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미국(-40.8%), 태국(-35.3%), 필리핀(-40.5%), 홍콩(-38.7%), 마카오(-36.9%) 등 다수의 장거리·동남아 목적지는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관광 지출 측면에서는 출국자 수가 2019년 수준에 근접했음에도 1인당 지출액 상승에 힘입어 총 지출액은 2019년을 소폭 웃돌았다. 다만 전년과 비교하면 흐름이 달랐다. 2026년 상반기 관광지출은 148.7억 달러로 2019년(145.3억 달러) 대비 2.4% 늘었지만, 전년(154.0억 달러) 대비로는 3.5% 감소했다. 1인당 지출액도 993.7달러로 2019년(967.9달러)보다 2.7% 높았으나, 전년(1,057.6달러)보다는 6.0% 낮았다. 고환율(2026년 상반기 평균 환율 1,483.9원/달러) 여파로 원화 환산 지출액은 2019년 대비 32.9% 증가했다.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최규완 교수는 “5~6월 들어 나타난 아웃바운드 수요의 감소 전환은 고환율과 항공료 부담이라는 거시경제적 압박이 여행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며, “이러한 부담이 여전한 만큼, 소비자들이 예산에 맞는 근거리 목적지를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026년 상반기 한국인 해외여행객 수 및 1인당 지출액 변화

 

관광지출(억 달러)

 

관광수지 4개월 연속 흑자…연간 전환 가능성 커져

1월에는 해외여행객이 방한객의 2.6배에 달했지만, 3월을 기점으로 격차가 급격히 좁혀지기 시작해 6월에는 거의 동일한 수준까지 근접했다. 2026년 상반기 관광수지는 12.6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여전히 적자이지만 2019년 동기(-41.9억 달러), 2025년 동기(-54.3억 달러) 대비로는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1~2월 각각 -14.0억 달러, -11.0억 달러의 적자로 출발했으나 3월(+2.6억 달러) 흑자로 전환된 이후 6월(+6.0억 달러)까지 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관광수지 개선의 직접적인 배경은 관광수입이 전년 대비 36.4% 증가한 반면 관광지출은 3.5% 감소한 데 있다. 관광수입은 외래관광객 수 증가(+21.3%)와 1인당 관광수입 증가(+12.4%)가 함께 견인했다. 반면 해외여행객 수는 2.7% 늘었지만 1인당 관광지출이 6.0% 감소하면서 총 관광지출은 줄었다. 보고서는 상반기 관광수지 개선이 인바운드 규모와 단가의 동반 상승, 아웃바운드 지출 단가의 하락이 결합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흐름을 설명하는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로 원화 약세를 지목했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외국인에게는 방한 여행의 가격 매력이 커진 한편, 내국인에게는 해외여행 비용 부담이 커지는 비대칭 효과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아웃바운드 증가율은 3월부터 둔화된 반면, 인바운드는 오히려 가속하는 엇갈린 흐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수치로만 보면 연간 흑자 전환은 가능한 범위에 있다. 하반기에 누적 12.6억 달러를 웃도는 흑자를 내면 연간 흑자로 전환되는데, 이는 월평균 약 2.1억 달러로 3~6월 월평균 흑자(3.1억 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방한객 1인당 지출액이 줄거나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면 흑자 폭은 축소될 수 있고, 반대로 방한 수요가 증가세를 이어간다면 흑자 폭이 더 커질 수도 있다.

야놀자리서치 장수청 원장은 “관광수지가 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은 이례적인 흐름”이라며, “원화 약세라는 변수가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에 정반대로 작용하며 만들어낸 결과인 만큼, 하반기 환율 향방이 연간 관광수지 흑자 전환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상반기 대한민국 관광수지 추이(억 달러)

 

2026년 월별 관광수지(억 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