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2분기 국내 숙박업 ‘전 부문 동반 성장’
5성급 호텔·공유숙박 성과 견인…
방한 일본인 수요, 호텔·서울·부산·자유여행객 중심으로 집중
방한 외래 관광객의 지속적인 증가와 5월 황금연휴 등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힘입어 2026년 2분기 국내 숙박시장이 모든 숙소 유형에서 일제히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지난 분기 수혜에서 제외되었던 펜션과 중저가 숙소까지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5성급 호텔을 필두로 공유숙박과 리조트 부문이 시장 전체의 성장을 강력하게 이끌었다.
여행·관광 산업 전문 연구기관 야놀자리서치(원장 장수청)는 자체 데이터와 숙박업주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2분기 국내 숙박업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호텔·모텔·펜션·공유숙박 등 주요 숙소 유형의 2026년 2분기 실적을 분석하는 한편, 최근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방한 일본인 관광객의 숙박 수요가 현장에서 어떻게 체감되고 있는지를 함께 진단했다.
전년 동기 대비 전 부문 ‘플러스 성장’… ‘가격’보다 ‘점유율’ 상승이 실적 견인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국내 숙박업은 2025년 2분기 대비 모든 숙소 부문에서 실적 개선을 나타냈다. 펜션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평균 객실 단가(ADR)와 객실 점유율(OCC)이 동반 상승했으며, 펜션 역시 OCC 상승이 ADR 하락을 상쇄하며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곳은 5성급 호텔로, 객실 점유율(OCC)이 전년 동기 대비 21.6% 급증했고 가용 객실당 매출(RevPAR)은 32.2% 증가했다. 이어 공유숙박(+22.4%)과 리조트(+20.7%) 역시 RevPAR가 2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3성급 호텔(+15.9%), 4성급 호텔(+13.3%), 1·2성급 호텔(+10.5%), 모텔(+8.6%), 펜션(+1.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상위 성장 부문의 공통점은 요금 인상보다 점유율(OCC) 회복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는 점이다.
특히 이전 분기에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1·2성급 호텔과 펜션까지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로 전환하면서, 회복 흐름이 고급 호텔과 일부 숙소에 국한되지 않고 숙박시장 전반으로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숙소 유형별 성장 방식에는 차이가 있었다. 호텔·리조트와 공유숙박은 대체로 OCC 상승이 실적 증가에 크게 기여한 반면, 모텔은 ADR 상승이 성장을 주도했다. 모텔은 전년 동기 대비 ADR이 6.1%, OCC가 2.4% 증가하면서 RevPAR가 8.6% 상승했다.
펜션은 전국 평균 OCC가 2.7% 늘었지만, ADR이 1.6% 감소하면서 RevPAR 증가율은 1.1%에 그쳤다. 다만, 지역별 편차는 컸다. 부산 18.3%, 제주 13.4% 등 주요 관광지역에서는 RevPAR가 두 자릿수 증가한 반면, 전라권·경기권·충청권은 ADR이 하락하며 RevPAR가 감소해 펜션시장의 회복 속도가 지역별로 뚜렷하게 갈렸다.
2025년 2분기 대비 2026년도 2분기 숙소유형별 ADR/OCC/RevPAR 변화율

계절적 성수기 특수로 전 분기 대비 일제히 반등… 야외 활동 증가가 실적 견인
직전 분기인 2026년 1분기와 비교해도 계절적 성수기 진입 효과가 명확하게 나타났다. 봄·초여름 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모든 숙소 유형에서 전 분기 대비 RevPAR가 일제히 상승했다.
호텔/리조트 전체 부문은 ADR이 7.5%, OCC가 10.2% 오르며 전체 RevPAR가 18.5% 증가했다. 호텔 성급별로는 RevPAR가 전 분기 대비 20.7~30.4% 급증했다. 리조트 부문은 ADR이 2.7% 소폭 감소했으나, 야외 여행객 증가에 힘입어 OCC가 22.5% 크게 뛰며 RevPAR가 19.1% 증가했다.
모텔 부문 역시 ADR이 8.6% 상승하며 RevPAR가 6.4% 올랐으며, 특히 부산(+25.6%), 서울(+23.5%), 전라권(+19.1%)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과 점유율 상승이 동시에 이루어졌다. 지난 1분기 부진했던 펜션 부문도 ADR과 OCC가 각각 2.3%, 2.1% 오르며 RevPAR가 4.5% 증가해 상승세로 돌아섰다.
2026년도 1분기 대비 2026년도 2분기 숙소유형별 ADR/OCC/RevPAR 변화율

3분기 여름 휴가철 전망도 ‘밝음’… 호텔·모텔 업계 실적 기대감 고조
여름 휴가철이 포함된 2026년 3분기 전망에 대해 숙박 업계는 매우 긍정적인 기대감을 내비쳤다. 야놀자리서치가 집계한 2026년 3분기 숙박업 전망지수에 따르면, 호텔과 모텔 업계 모두 ADR과 OCC의 동반 상승을 예상하며 기준치인 100을 크게 상회했다.
호텔 부문은 ADR 전망지수 119.3, OCC 전망지수 118.4를 기록했으며, 모텔 부문 역시 ADR 114.0, OCC 119.0을 기록했다. 특히 호텔 부문의 ADR 전망지수(119.3)는 전체 지표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해, 여름 성수기 객실 단가 상승 및 매출 증대에 대한 호텔 업계의 강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반면 모텔 부문은 OCC 전망지수(119.0)가 ADR 전망지수보다 높아 요금 인상보다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나, 호텔과는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방한 일본인 1~5월 160만 명… 현장 체감은 호텔 및 주요 관문 도시에 집중
보고서는 방한 외래객 중 2위 시장인 일본인 관광객의 수요 동향과 숙박 현장의 체감도 분석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2026년 1~5월 누적 방한 일본인 입국자 수는 160.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했으며, 전체 외래객 중 약 18.2%의 비중을 차지하며 국내 인바운드 수요의 견조한 기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숙박 현장에서 체감하는 일본인 수요 증가 효과는 차이를 보였다. 국내 숙박업주 대상 설문조사(전국 487개 업소 응답) 분석 결과, 전년 대비 일본인 예약 증가를 체감한 비율은 호텔이 29.4%로 모텔(9.9%)을 크게 웃돌았다. 외국인 투숙객 중 일본인 비중이 10% 이상이라고 응답한 업소 비율 역시 호텔(38.5%)이 모텔(16.7%)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특히 호텔 내에서는 3성급(46.8%)과 1·2성급(40.7%)이 4·5성급(29.2%)보다 높아, 일본인 수요가 고급 호텔뿐만 아니라 중저가·중급 호텔까지 폭넓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숙소 유형·등급별 외국인 투숙객 중 일본인 비중 분포

지역별로는 서울(35.6%), 부산(50.0%), 인천(21.4%) 등 국제교통 접근성이 높고 관광 콘텐츠가 풍부한 관문 도시에 체감 효과가 쏠렸다. 특히 부산은 호텔 업주의 77.8%가 일본인 예약 증가를 체감해 조사 대상 권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서울은 모텔 업주의 47.8%도 증가를 체감해 호텔뿐 아니라 모텔 업계에서도 일본인 투숙 수요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난 지역으로 확인됐다. 반면 충청, 경남, 울산 등 비수도권 내륙 지역의 체감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일본인 수요 증가 원동력은 개별 자유여행객(FIT)… 선제적 대응 전략 시급
증가한 일본인 고객의 유형은 개별 자유여행객(FIT, 1~3인)이 호텔 84.4%, 모텔 74.3%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소규모 그룹(호텔 25.0%, 모텔 34.3%)이 뒤를 이었으며, 대규모 단체 관광(호텔 6.2%, 모텔 0%) 유입은 미미하여 방한 일본인 관광 시장이 개별 여행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일본인 예약 증가를 체감한 업소 중 40% 이상(호텔 41.9%, 모텔 42.9%)이 '별도 검토 및 대응 계획이 없다'고 응답해, 상당수 업소가 선제적 유치보다는 관망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응에 나선 업소들은 주로 ‘일본어 안내 서비스 강화’(호텔 35.5%, 모텔 37.1%)와 ‘해외 OTA 마케팅 강화’(32.3%, 28.6%)를 핵심 방안으로 꼽았다.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은 “2026년 2분기 국내 숙박시장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외래객 유입 확대에 힘입어 전 부문에서 뚜렷한 실적 반등을 이뤘다”며 “특히 꾸준히 확대되는 방한 일본인 수요는 개별 자유여행객(FIT)을 중심으로 중저가 호텔과 주요 거점 도시에 집중되는 만큼, 이를 다른 지역과 다양한 숙소 유형으로 확산하기 위해서는 지역 특화 콘텐츠와 숙박상품을 연계하고, 일본어 서비스와 글로벌 OTA 판매, 결제·체크인 편의 등 개별 여행객을 위한 수용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