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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4 한국 관광지 500: 여행자 감성 평가로 본 2025 한국 관광 지형도

한국 관광지 500: 여행자 감성 평가로 본 2025 한국 관광 지형도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 미국 퍼듀대학교 교수 / [email protected]
최규완,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교수, 경희대학교 H&T애널리틱스센터장 / [email protected]

 

 

한국 관광산업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외래 관광객 1,750만 명을 유치하며 지속적인 양적 성장을 이루어 왔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충격으로 수년간 위축되었으나, 리오프닝 이후 외래 관광객 수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올해는 2019년의 실적을 상회할 것이 확실시된다. 나아가 2026년에는 외래 관광객 수가 2,000만 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커, 한국 관광산업의 성장세는 중·장기적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회복 흐름은 한국의 관광 자원이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충분한 매력을 지니고 있음을 방증한다.
한편, 여행 소비자의 행태는 디지털 환경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변화하였다. 과거 정보 책자나 가이드북에 의존하던 여행자들은 이제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추천 정보를 통해 여행지를 선택하고 여행 계획을 수립한다. 즉, 여행자는 디지털 플랫폼에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탐색하고, 자신의 취향에 맞게 여정을 큐레이션하며, 경험을 공유하는 ‘능동적 소비자’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시점에서 기존의 주요 관광지 선정 리스트나 추천 정보는 여전히 일정 부분 참고 자료로 활용되고 있으나, 분명한 한계 또한 존재한다. 예컨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년마다 선정하는 ‘한국관광 100선’이나 민간 포털의 인기 순위는 주로 전문가 추천과 과거 방문자 통계에 의존한다. 이러한 인지도 중심의 평가는 이미 잘 알려진 관광지를 반복적으로 선정하는 ‘매튜 효과(Matthew Effect)’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 결과 잠재력 있는 지역의 숨은 관광 명소를 포착하는 데 구조적 한계를 가진다. 더 나아가 방문객 수가 많으면 곧 ‘좋은 관광지’라는 인식이 강화되면서, 실제 만족도와는 무관하게 수도권이나 특정 지역에 추천이 편중되는 정보 비대칭(Information Asymmetry) 문제도 발생한다. 이처럼 공급자 중심의 지표나 전문가 위주의 선정 방식만으로는 여행자가 체감하는 관광지의 실질적인 매력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
이에 본 연구는 관광지 평가에 있어 기존의 정량적 접근을 넘어, ‘여행자 감성 평가’를 핵심 방법론으로 도입하였다. 단순한 방문객 수나 검색량과 같은 1차원적 지표에서 벗어나, 소셜 빅데이터에 축적된 여행자들의 감성 언어 분석을 추가함으로써 관광지의 진정한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를 보다 정확하게 읽어내고, 대중적으로 알려진 대표 관광지뿐만 아니라 아직 충분히 주목받지 못한 지역의 잠재적 관광 명소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궁극적으로 본 보고서는 대한민국 관광산업이 내·외국인 관광객의 단순한 ‘양적 팽창’을 넘어, 산업 전반의 ‘질적 성숙’ 단계로 도약하는 데 있어 하나의 전략적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

 

연구의 이론적 배경
위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현대의 여행자는 더 이상 수동적인 관람객이 아니다. 이들은 디지털 플랫폼 위에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탐색하고, 자신만의 취향에 맞게 여정을 설계하며, 그 경험을 다시 네트워크를 통해 확산시키는 능동적인 ‘유기체’이다. 여행자는 더 이상 주어진 관광 상품을 소비하는 존재가 아니라, 정보를 해석하고 선택하며 재생산하는 주체로 변화하였다.
본 연구는 이러한 여행자 행태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하여, 관광지의 매력을 보다 과학적으로 측정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환경심리학의 고전 이론인 S-O-R(Stimulus–Organism–Response) 이론과 정보시스템 분야의 IAM(Information Adoption Model)을 현대적 디지털 환경에 맞게 재해석하고, 나아가 플랫폼 환경에서 발생하는 매튜 효과(Matthew Effect)를 함께 고려한 통합적 분석 틀을 적용하였다.

 

디지털 여행 생태계의 S-O-R 이론: 자극, 감성, 그리고 확산
인간의 행동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환경심리학 이론인 S-O-R(Stimulus–Organism–Response) 패러다임은 Mehrabian & Russell(1974)에 의해 제시되었다. 이 이론은 외부 환경에서 주어지는 자극(Stimulus)이 개인의 내적 상태(Organism)에 영향을 미치고, 그 결과 접근 또는 회피라는 행동 반응(Response)을 유발한다고 설명한다. 이를 관광 맥락에 적용하면, 여행자가 어떠한 외부 자극을 접하고 마음이 움직이며, 결국 여행이라는 행동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2025년의 관광 환경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러한 자극의 상당 부분이 더 이상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디지털 공간에서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제주의 붉은 노을 숏폼 영상, 유튜브 브이로그 속 부산 자갈치시장의 생생한 소리, 블로그에 묘사된 강릉 커피거리의 분위기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여행자의 감각과 감정을 직접 자극한다. 이는 마치 생물학적 세계에서 페로몬이 특정 행동을 유도하는 신호로 작용하듯, 잠재적 여행자의 욕망을 깨우는 ‘디지털 페로몬’으로 기능한다.
그러나 모든 자극이 동일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여행자라는 유기체는 각기 다른 경험과 가치관, 그리고 학습된 판단 기준을 지닌 존재이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현대 소비자의 ‘심리적 면역 시스템’이다. 과거 과장된 광고나 연출된 홍보성 콘텐츠, 조작된 후기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경험은 소비자로 하여금 상업적 메시지에 대해 방어적인 태도를 형성하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진정성이 결여된 자극은 쉽게 거부되는 반면, 나와 유사한 취향을 지닌 일반인의 체험담이나 신뢰하는 인플루언서의 콘텐츠는 이러한 면역체계를 우회하여 여행자의 감정(Affect)을 직접 자극한다.
이러한 내적 변화는 결국 행동(Response)으로 이어진다. 디지털 시대의 관광 행동은 단순한 방문 여부를 넘어, 현장에서의 감동이나 실망이 사진, 영상, 텍스트의 형태로 재가공되어 다시 네트워크로 확산되는 특징을 지닌다. 이로써 관광 행동은 일회성 소비가 아니라, 자극과 반응이 반복적으로 순환되는 확산 구조를 형성하게 된다. 본 연구는 이러한 확장된 S-O-R 구조를 통해 여행자가 무엇에 이끌려 마음을 여는지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IAM 모형의 재해석: 관광지 선택과 ‘맛집 줄 서기’의 논리
S-O-R 이론이 여행자의 감정 변화와 행동 확산의 거시적 흐름을 설명한다면, 정보채택모형(IAM, Information Adoption Model)은 여행자가 어떤 정보를 신뢰하고 채택하는지를 설명하는 미시적 이론이다. Sussman & Siegal(2003)에 따르면, 개인은 정보를 수용할 때 정보 내용 자체의 설득력인 주장의 품질(Argument Quality)과 정보를 제공하는 주체에 대한 신뢰성인 정보원 신뢰도(Source Credibility)를 핵심 기준으로 삼는다.
이를 관광 맥락에 적용하면, 여행자의 행동 반응은 자극의 양이나 빈도만으로 결정되지 않으며, 그 정보가 얼마나 신뢰할 만하고 의미 있는가에 의해 좌우된다. 이러한 정보채택 과정을 이해하는 데 가장 직관적인 비유가 바로 ‘맛집 줄 서기’ 현상이다.
관광지의 평판(Reputation)은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플랫폼에서 생성되는 언급량, 즉 버즈량으로 측정된다. 이는 식당 앞에 늘어선 긴 줄과 같다. 여행자는 아직 실제 경험을 하지 않았더라도, 많은 사람이 언급하고 방문했다는 사실만으로 “검증된 곳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회적 증거를 획득한다. 이때 평판은 초기 선택의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줄이 길다고 해서 음식의 질이 반드시 뛰어나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관광지 역시 높은 언급량이 실제 만족도를 담보하지는 않는다. 이 지점에서 중요한 것이 관광지의 매력(Attractiveness)이다. 매력은 여행자가 실제로 경험한 감동의 질을 의미하며, 본 연구에서는 소셜 빅데이터 기반 감성 분석을 통해 도출된 긍정 반응의 비율로 측정된다. IAM 모델이 시사하듯, 평판은 초기 유입을 결정하지만 매력은 재방문과 추천이라는 지속적 확산 행동을 결정한다.
 

매튜 효과와 알고리즘 편향
현대 관광 생태계에서 간과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이론적 배경은 매튜 효과(Matthew Effect)이다.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라는 성경 구절(마태복음 25장29절)에서 유래한 이 개념은, 디지털 플랫폼 환경에서 발생하는 알고리즘 편향을 설명하는 데 매우 적합하다.
디지털 플랫폼의 추천 알고리즘은 기본적으로 데이터가 많은 대상에 유리하게 작동한다. 이미 잘 알려진 관광지는 검색량과 리뷰, 언급량이 많아 플랫폼 상단에 노출되고, 이는 다시 더 많은 방문과 데이터를 유도하는 선순환을 형성한다. 반면, 뛰어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기 데이터가 부족한 지방의 소규모 관광지는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지 못한 채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지는 악순환에 빠진다.
이는 앞서 설명한 IAM 구조와도 맞닿아 있다. 정보원 신뢰도는 데이터의 축적을 통해 강화되는데, 플랫폼 환경에서는 이 신뢰도가 알고리즘에 의해 자동 증폭된다. 그 결과, 여행자의 선택은 개인의 판단이라기보다 플랫폼이 제공한 ‘보이는 선택지’에 의해 구조적으로 제한된다. 다시 말해, 매튜 효과는 여행자의 감성과 정보채택 이전 단계에서 작동하는 시스템적 편향이라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알고리즘 편향을 인지하고, 전수 조사에 가까운 데이터 조사를 통해 기존 추천 시스템의 그늘에 가려진 관광지를 가능한 한 폭넓게 포함하고자 하였다. 이는 단순한 순위 산정이 아니라, 매튜 효과로 왜곡된 관광지 인식 구조를 교정하고, 실제 매력을 지닌 ‘숨은 보석’들을 데이터 기반으로 재조명하기 위한 시도이다.
연구의 이론적 배경을 종합하여 보면, S-O-R 이론은 여행자의 감정과 행동이 어떻게 형성되고 확산되는지를 설명하고, IAM 모형은 그 과정에서 어떤 정보가 선택되는지를 설명한다. 여기에 매튜 효과는 이러한 선택 과정이 결코 중립적이지 않으며, 플랫폼 구조에 의해 왜곡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관광지 500’은 이 세 가지 이론을 종합하여, 디지털 여행 생태계 속 관광지의 진정한 매력을 보다 균형 있게 측정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연구 방법: 빅데이터로 읽는 여행자의 감성 평가
데이터 수집 및 정제
본 연구는 통계적 정확성만을 추구하기보다, 디지털 공간에서 여행자들이 실제로 무엇을 보고 느끼며 말하는지를 관찰하는 디지털 민족지학(Digital Ethnography)적 접근을 취하였다. 여행자는 온라인에서 정보를 탐색하고 경험을 공유하며, 그 흔적이 곧 집단적 인식과 감정의 지형도를 만든다. 본 연구는 이 ‘디지털 발자국’을 수집·정제하여 관광지의 매력을 객관화하고자 하였다.
첫째, 표본 프레임을 최대한 확장하였다.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시·군·구)의 공식 홈페이지와 관광 포털에 등재된 관광 관련 자원을 전수조사에 가깝게 수집하여, 총 27,835개를 국내 관광지 모집단에 거의 근접하는 수의 표본프레임을 설정하였다. 이는 기존 ‘한국관광 100선’과 같이 소수 후보군을 놓고 추천 기반으로 평가하는 방식이 지니는 편향을 줄이고, 데이터 기반으로 숨은 강소 관광지까지 발굴하기 위한 설계이다.


둘째, 엄격한 필터링을 수행하였다. 관광 목적지로서의 정체성이 명확하도록 일반 음식점·카페, 숙박시설, 그리고 지역 주민 중심의 생활 체육 시설(동네 공원, 약수터 등)은 전문가 검토를 거쳐 제외하였다. 이 과정을 통해 16,745개소를 최종 분석 대상으로 확정하였다. 즉, 단순 ‘관광지 추천 리스트’가 아니라 ‘관광 목적지 생태계’를 최대한 포괄하되, 분석의 초점을 흐리는 항목은 정제하여 데이터의 해석 가능성을 높였다.
셋째, 데이터 소스와 채널을 설계하였다. 국내 최대 소셜 빅데이터 분석 기업인 바이브컴퍼니(VAIV)의 텍스트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였다. 여행자의 자발적 경험이 축적되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블로그,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주요 채널로 삼았고, 홍보성 기사 비중이 높은 뉴스 채널은 분석에서 제외하여 데이터의 순도를 높였다. 이는 광고 문구보다 ‘다녀온 사람이 남긴 말’이 관광지의 실질적 매력을 더 정확히 반영한다는 판단에 근거한다.
넷째, 분석 기간은 최신 트렌드와 계절적 특성을 모두 반영하기 위해 2024년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최근 1년으로 설정하였다. 이를 통해 특정 계절이나 이벤트에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현재 여행 시장의 감각을 반영하도록 하였다.

구분내용
조사 목적소셜 빅데이터 기반 한국 관광지 500곳 선정
표본 프레임전국 229개 지자체의 총 27,835개 관광지
수집 방식"관광지명"이 포함된 전체 문서 수집
데이터 수집 채널홍보성 자료 및 사건/이슈에 대한 기사 등 본 연구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데이터가 주로 추출되는 뉴스를 제외하고 수집채널 선정
- YouTube, Instagram, Blogs, Facebook, X(구 트위터), Community(Café)
조사 기간최근 1개년: 2025 (2024.10 ~ 2025.9) (데이터 집계)
수집 정보 및 분석관광지별 버즈량 및 관광지별 감성 분석
데이터 제공바이브컴퍼니

다섯째, 관광자원의 성격을 체계적으로 비교·분석하기 위해, 최종 분석 대상 관광지를 성격에 따라 3개의 대분류 카테고리로 구분하였다. 이는 관광지의 ‘우열’을 가르기 위한 분류가 아니라, 여행자가 기대하는 경험의 유형과 감성 반응의 차이를 보다 정밀하게 해석하기 위한 분석 장치이다. 구체적으로 관광자원은 ▲자연경관형 ▲역사·문화형 ▲엔터테인먼트형의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되었다.
•    자연경관형 관광지는 산·바다·계곡·호수 등 자연환경과 경관적 요소를 핵심 매력으로 하는 관광자원으로, 휴식·치유·감상 중심의 경험을 제공하는 곳이다. 
•    역사·문화형 관광지는 유적지, 고택, 종교 건축물, 박물관 등 지역 고유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적 정체성을 담고 있어 학습·탐방·문화 향유 성격이 강한 관광자원이다. 
•    엔터테인먼트형 관광지는 테마파크, 수족관, 체험형 전시, 레저·액티비티, 쇼핑·복합시설 등 방문객에게 오락적 즐거움과 역동적인 체험을 제공하는 관광자원이다.


 

감성 분석 고도화
빅데이터 분석의 핵심은 방대한 노이즈(Noise) 속에서 유의미한 정보를 찾아내는 데 있다. 본 연구는 단순히 단어가 ‘많이 등장했는가’를 세는 수준을 넘어, 문맥 속에 담긴 감정의 방향과 강도를 구분하여 해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Transformer Architecture 기반의 자연어 처리(NLP) 모델을 활용하였다. 예컨대 ‘사람이 많아서 죽을 뻔했다’는 혼잡에 대한 불만이며, ‘사람이 많아서 축제 분위기가 났다’는 활기와 즐거움의 표현이다. 표면 단어가 유사하더라도 문맥이 다르면 감성은 정반대가 된다. 본 연구는 이러한 차이를 구분하고, 이모지(Emoji), 반복 표현, 복합 해시태그의 뉘앙스까지 반영하여 긍·부정 감성 반응을 산출하였다. 그 결과, 본 연구는 각 관광지를 평가하기 위한 두 가지 핵심 지표를 도출하여 분석에 활용하였다.
•    언급량(버즈, Buzz Volume): 해당 관광지가 디지털 공간에서 얼마나 자주 언급되는가를 나타내는 평판의 신호이다.
•    긍정 감성 비율(호감도, Sentiment Ratio): 전체 언급 중 긍정 표현이 차지하는 비중(0~100%)으로, 평균적 만족과 호감의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이다.

 

평가 모델: 순위 기반 스코어링(Rank-Based Scoring)과 한국 관광지 500
버즈량은 수만 건에서 수백만 건까지 분포할 수 있는 절대량 지표이며, 긍정 감성 비율은 0~100% 범위의 비율 지표이다. 서로 다른 단위와 스케일을 가진 두 지표를 그대로 결합하면 통계적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 예컨대 버즈가 매우 큰 초대형 관광지는 감성 비율이 다소 낮더라도 절대량의 힘으로 과도하게 유리해질 수 있고, 반대로 버즈가 작지만 매우 높은 만족도를 가진 관광지는 과소평가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본 연구는 절대 수치가 아닌 상대적 순위를 기반으로 하는 하이브리드 평가 모델을 설계하였다. 이는 서로 다른 단위의 값을 ‘같은 저울’ 위에 올려놓기 위한 방법이며, 유명 관광지와 숨은 명소를 동일한 기준에서 비교할 수 있게 한다.
구체적인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개별 순위 산정: 관광지에 대해 버즈량 순위와 긍정 감성 비율 순위를 각각 산출하였다.
2.    통합 점수 계산: 두 순위에 동일 가중치(50:50)를 부여하여 산술 평균을 산출하고, 이를 평균 순위로 도출하였다. 이 값이 낮을수록 종합순위가 높다.
3.    동률 처리: 평균 순위가 동일한 경우, 대중적 인지도를 나타내는 버즈량이 더 높은 관광지에 우선순위를 부여하였다. 이는 동점 상황에서 최소한의 실무적 기준을 적용한 룰이다.
이 모델은 압도적 인지도를 가진 대형 관광지(예: 수도권 메가 테마파크)와 인지도는 낮지만 만족도가 매우 높은 지역 소규모 명소(예: 지방의 수목원·둘레길·전망대 등)를 동일한 선상에서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게 한다. 즉, ‘유명한 곳’과 ‘사랑받는 곳’을 동시에 포착하는 구조이다.


결과 제시 방식: 한국 관광지 500의 티어(Tier) 분류 및 공개 원칙
본 연구는 최종 산출된 종합순위를 바탕으로 상위 500개 관광지(‘한국 관광지 500’)를 선정하였으며, 정책·산업적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이를 3단계 티어(Tier)로 구분하여 발표하였다. 이는 단순한 서열화를 위한 구분이 아니라, 정책 투입 방식과 성장 전략을 차별적으로 설계하기 위한 ‘실행 가능한 분류’이다. 또한 대한민국 전체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분석을 수행한 만큼, 최종 500개 관광지에는 지자체별 최소 1개 관광지가 포함되도록 최종 조정하였다.
•    Tier 1 (1~100위): 국내 관광을 선도하는 최상위권 관광지이다. 전국적 인지도와 디지털 확산력, 그리고 긍정 감성이 모두 높은 ‘대표 관광지’ 층이다. 전통적 랜드마크뿐 아니라 최근 급부상한 핫플레이스도 포함될 수 있다.
•    Tier 2 (101~300위): 중상위권 관광지로, 지역 대표급 수요를 형성하고 있으며 매력 지표도 안정적인 층이다. 적절한 투자와 콘텐츠 보강, 접근성 개선이 결합될 경우 Tier 1로 도약할 여지가 큰 ‘알짜 성장군’이다.
•    Tier 3 (301~500위): 성장 잠재력이 있는 관광지 층이다. 아직 인지도가 낮은 경우가 많지만, 감성 반응이 양호하거나 독특한 경험 요소를 보유한 ‘숨은 보석’이 다수 포함된다. 다만 Tier 3은 지나친 서열화 경쟁을 지양하기 위해 개별 순위를 공개하지 않고 ‘목록 형태로만’ 제시하기로 하였다.


 

분석 결과
분석 결과는 서울·제주·부산 등 전통적 강자가 여전히 상위권을 점유하고 있음에도, 지방 중소 관광지의 약진은 향후 지역관광의 균형발전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한다. 무엇보다 이번 결과는 ‘유명한 곳’ 중심의 관광에서 ‘사랑받는 곳’ 중심의 관광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 관광지 500 전체 리스트는 별첨 참조)

 

한국 관광지 500의 전체 구성: 자연이 저변, 역사가 축, 엔터가 성장 엔진
우선 500개 관광지를 자연경관·역사문화·엔터테인먼트의 3개 카테고리로 구분해 보면, 한국 대표 관광지가 어떤 성격으로 구성되어 있는지가 드러난다. 500선은 자연경관형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역사문화형이 그 다음을 이루며, 엔터테인먼트형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상위권에서 높은 폭발력을 보여주는 구조를 보인다. 이는 한국 관광의 저변이 산·바다·숲·호수 등 자연 기반의 휴양·치유 수요에 놓여 있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국가 관광의 정체성과 서사를 구성하는 중심축이 역사문화 자원에 있음을 보여준다. 엔터테인먼트형은 절대 개수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체험과 소비, 콘텐츠 생산을 촉진해 관광의 확산 속도를 높이는 ‘가속페달’로 기능한다는 점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크다.


지역별 지형: 서울은 역사, 강원·제주는 자연, 부산은 융복합
다음으로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권역별 관광 정체성이 매우 선명하게 드러난다. 서울은 역사문화 자원이 도심에 고밀도로 집적된 전형적인 ‘역사문화 허브’로, 대표 문화유산과 박물관·도심문화 자원이 상위권을 견인한다. 서울의 강점은 단일 관광지의 매력이라기보다, 역사문화 자원이 군집을 이루며 ‘클러스터’로 작동한다는 점에 있다. 이는 외래 관광객의 첫 진입지이자 국내 관광의 기준점으로서 서울이 갖는 구조적 우위를 보여준다.

반면 강원과 제주는 자연경관형 관광지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강원은 산과 바다를 동시에 보유한 생태·휴양 메카로서 전국 단위에서 넓은 선택지를 제공하며, 제주는 자연경관 의존도가 매우 높아 ‘자연 기반 관광의 대표 권역’이라는 성격이 더욱 강화되었다. 다만 이러한 강점은 동시에 계절성과 기상 변수에 취약하다는 약점을 내포하므로, 날씨와 무관한 실내형 콘텐츠나 체류형 경험 요소를 보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부산은 해양 자연경관을 중심으로 하되, 도심형 콘텐츠와 야간관광, 지역문화가 결합된 융복합 구조가 특징이다. 즉 부산은 바다라는 강력한 자연 자산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도시적 체험과 소비가 동시에 발생하는 ‘올라운드 관광도시’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북권은 경주·안동 등 역사문화 자원의 강점과 포항·울진 등 해양·자연 자원이 함께 공존하며, 권역 내 연계 관광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여지가 큰 구조로 나타난다. 충청·전라권은 특정 유형에 편중되기보다 자연과 역사문화가 비교적 분산된 포트폴리오 형태를 보이며, 지역별로 차별화된 이야기와 체험을 연결하는 전략이 중요해진다.
 


카테고리별 상위권의 의미: 무엇이 1등을 만드는가
카테고리별 상위권을 자세히 보면 ‘여행자가 무엇에 반응하는가’가 더 또렷해진다. 자연경관형은 전통적으로 산악·계곡·호수 자원이 강했으나, 이번 결과에서는 특히 해양 관광지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해변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도시적 콘텐츠와 결합될 때 강력한 체험 무대가 되며, 감성 확산이 빠르게 일어나는 특징을 보인다. 즉 자연경관 부문에서의 경쟁은 ‘더 큰 자연’이 아니라 ‘더 좋은 장면과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는가로 이동하고 있다.
역사문화형에서는 서울의 압도적인 상위권 장악이 확인된다. 이는 문화유산 자체의 가치뿐 아니라, 접근성과 콘텐츠화, 그리고 ‘체험 가능한 서사’로 재구성되는 과정이 결합되면서 발생한 결과이다. 역사문화 자원은 보존의 대상에서 멈추지 않고, 야간관람·복식체험·행사 등과 결합될 때 더 강한 생명력과 확산력을 갖는다.
엔터테인먼트형은 테마파크·체험시설과 같은 고정밀 하드웨어 콘텐츠가 강세를 보인다. 이 유형의 장점은 체험의 구조가 명확하고, 만족도가 높을 경우 재방문과 추천의 확률이 높아지며, 무엇보다 ‘사진·영상으로 전환 가능한 장면’을 안정적으로 제공한다는 점이다. 엔터테인먼트형이 전체 비중은 작더라도 상위권에서 강한 폭발력을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세 가지 대표 사례: 패러다임 전환이 만들어낸 순위
이번 상위 순위의 핵심은 여행자가 장소를 소비하는 방식이 변화했다는 점에 있다. 첫 번째 사례는 광안리가 해운대를 앞서 ‘한국관광지 500’ 전체 1위를 차지한 것이다. 해운대가 오랜 기간 ‘한국 여름 바다’의 상징이었다면, 광안리는 자연경관 자체에 더해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여행자 경험을 재구성한 공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드론쇼와 같은 야간 콘텐츠는 디지털 공간에서 강력한 확산력을 지니며, 여행자가 현장에서 체험한 순간을 즉시 촬영하고 공유하도록 유도한다. 해운대가 ‘관람형 스케일’의 공간이라면, 광안리는 여행자가 직접 장면을 만들고 이를 확산시키는 ‘참여형 무대’로 기능하며, 이러한 차이가 디지털 감성 반응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두 번째 사례는 경복궁의 재발견이다. 경복궁은 여전히 역사문화 부문 최상위권이지만, 그 소비 방식은 과거와 다르다. 한복 체험과 야간관람은 문화유산을 ‘엄숙한 답사 공간’에서 ‘몰입형 체험 플랫폼’으로 전환시켰다. 전통 자산이 현대적 연출과 결합할 때, 역사문화 관광은 보존과 향유를 동시에 달성하며, 젊은 세대와 외래 관광객 모두에게 강력한 매력으로 작동한다.
세 번째 사례는 포항 스페이스워크가 보여준 지방 소도시의 반란이다. 포항은 전통 관광도시가 아니었으나, 스페이스워크는 아이코닉한 형태와 체험성, 조망, 그리고 콘텐츠화(사진·영상 공유) 요소를 결합해 전국구 확산을 만들어냈다. 이는 역사·자연의 기본 체급이 상대적으로 약한 도시라도, 압도적인 비주얼과 독특한 체험을 갖춘 ‘킬러 콘텐츠’ 하나가 지역의 이미지를 바꾸고 관광 흐름을 재편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한국 관광지 500이 주는 시사점:  ‘유명함’을 넘어 ‘사랑받음’으로 
앞서 살펴본 ‘한국 관광지 500’의 분석 결과는 한국 관광이 대형 인프라와 상징적 랜드마크 중심의 경쟁에서 벗어나, 여행자가 직접 개입하고 경험을 재생산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취향 변화가 아니라, 여행자가 관광지를 평가하고 기억하는 방식 자체가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전환을 종합적으로 설명하는 개념이 바로 S.P.E.C.T.R.U.M.이다.
S.P.E.C.T.R.U.M.은 2025년 한국 관광을 관통하는 여덟 가지 흐름, 즉 Specialized, Personalized, Eco-friendly, Connected, Tech-based, Rural, Unique, Meaningful을 포괄하는 트렌드 프레임이다. 이 프레임의 중심에는 ‘얼마나 유명한가’라는 질문이 아니라, ‘얼마나 의미 있고, 나에게 맞으며, 다시 이야기하고 싶은 경험인가’라는 기준이 놓여 있다. 본 연구의 500개 관광지 데이터와 정성적 분석을 종합한 결과, 이 가운데 특히 세 가지 트렌드가 뚜렷하게 부각된다.


1. 촌캉스: 시골이 ‘목적지’가 되는 순간 (Rural · Meaningful)
첫 번째 핵심 트렌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된 ‘촌캉스 (촌+바캉스)’이다. 이는 단순한 레트로 감성의 유행을 넘어, 시골이 더 이상 경유지나 부모 세대의 공간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선택되는 여행 목적지로 재정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데이터에서도 농촌·한옥·마을 체험형 관광지의 긍정 감성 비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의 ‘그랜마 하우스’, 양평의 ‘초시매 한옥스테이’와 같은 공간들은 화려한 호텔이나 리조트에 비해 불편한 요소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예약 대란을 겪고 있다. 재래식 부엌, 몸빼 바지, 시골 밥상과 같은 요소들은 과거에는 결핍의 상징이었지만, 이제는 도시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희소한 정서적 자원으로 인식된다.
이러한 변화의 근본 원인은 고도의 디지털 환경과 경쟁 사회에 대한 피로감에 있다. 여행자들은 더 많은 자극을 원하기보다, 덜 자극적인 환경에서의 회복과 정서적 안식을 갈구한다. 촌캉스는 ‘무엇을 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을 제공하며, 이러한 경험은 디지털 감성 데이터에서 매우 높은 호감도로 반영된다. 즉, 시골의 느림과 단순함은 더 이상 약점이 아니라, 강력한 경쟁우위로 전환되고 있다.
 

2.  하이퍼 로컬리즘: ‘그 지역다움’에 머무는 여행 (Specialized · Personalized · Unique)
두 번째 핵심 트렌드는 하이퍼 로컬리즘(Hyper-Localism)이다. 이는 유명 관광지를 빠르게 소비하는 ‘도장 깨기식 여행’에서 벗어나, 지역 고유의 삶과 이야기 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여행 방식을 의미한다. 여행자들은 이제 ‘어디를 갔는가’보다 ‘그곳에서 무엇을 경험했고, 무엇을 느꼈는가’를 더 중요하게 평가한다.
이러한 흐름은 데이터 기반 관광 정책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경기도 김포시는 막연한 이미지 홍보 대신,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와 통신사 이동 데이터를 융합 분석하여 실제 소비가 집중되는 식당과 이동 동선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김포 5미(味) 로드’를 설계했다. 이는 감(感)에 의존한 기획이 아니라, 증거에 기반한 관광 설계로, 지역 미식과 생활 이야기를 하나의 서사로 엮어냈다. 그 결과 김포는 단순한 수도권 외곽 도시가 아니라, 의미 있는 로컬 미식 여행지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하이퍼 로컬리즘의 핵심은 대규모 개발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지역 자원을 정교하게 해석하고 이야기화하는 능력에 있다. 지역 고유의 음식, 생활 방식, 골목의 분위기, 사람들의 표정이 하나의 경험으로 엮일 때 여행자의 감성 점수는 극대화된다. 이는 관광지가 사랑받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 ‘특별함(Specialized)’과 ‘개인화(Personalized)’의 결합임을 보여준다.


3. 스마트 관광의 역설: 아날로그 감성을 위한 첨단 기술 (Tech-based · Connected)
세 번째 트렌드는 겉보기에는 역설적이다. 가장 아날로그적인 여행, 즉 촌캉스나 로컬 체류형 여행을 즐기기 위해 여행자들은 오히려 가장 정교한 디지털 기술을 요구한다. 다만 이때 기술은 전면에 드러나는 주인공이 아니라, 여행의 불편함을 제거하는 ‘보이지 않는 인프라’로 작동해야 한다.
인천광역시의 스마트 관광 도시 조성 사업은 이러한 방향성을 보여준다. ‘인천e지’ 앱은 AR 기술로 개항장의 과거를 시각화하고, AI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관광 코스를 추천하며, 짐 배송 서비스를 통해 ‘빈손 여행’을 가능하게 한다. 여행자는 기술의 존재를 강하게 인식하지 않지만, 그 결과 여행의 몰입도와 편의성은 크게 향상된다.
이 사례는 기술이 관광의 목적이 아니라, 경험을 방해하지 않기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스마트 관광의 궁극적 목표는 더 많은 기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여행자가 공간과 순간에 더 깊이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
종합해보면, S.P.E.C.T.R.U.M.으로 요약되는 2025년 관광 트렌드는 관광지는 더 이상 유명하기만 해서는 충분하지 않다. 여행자가 그 공간에 개입하고, 감정을 느끼고, 다시 말하고 싶어질 때 비로소 경쟁력을 갖는다. 자연경관은 여전히 한국 관광의 저변이지만, 장면과 서사, 참여형 경험이 결합되지 않으면 감성 확산은 일어나지 않는다. 역사문화 자원 역시 보존을 넘어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될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생명력을 얻는다. 결국 관광의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왔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 경험을 다시 이야기하는가’에 달려 있다.



정책적 제언: 하드웨어에서 휴먼웨어로
1.  ‘모방’을 멈추고 ‘경험 기획’을 시작하자
현재 다수의 지자체 관광 정책은 여전히 ‘눈에 보이는 단기 성과’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출렁다리, 케이블카, 전망대, 모노레일과 같은 시설 중심 사업은 단기간 화제를 만들 수는 있으나, 충분한 사업성 검토와 차별화 전략이 결여될 경우 예산 낭비와 방치라는 부작용을 낳는다. 문제는 시설 그 자체가 아니라, 지역의 맥락과 무관한 미투(Me-too)식 모방 전략에 있다.
관광객은 ‘어디에나 있는 것’을 보기 위해 일부러 그 지역을 찾지 않는다. 옆 동네에 출렁다리가 있다고 해서 우리 동네에도 출렁다리를 놓는 방식은 장기적으로 지역 고유의 색을 지우고 관광 매력을 하향평준화시킨다. 이제 지자체와 DMO는 건설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여행 경험의 질을 높이는 ‘기획 중심 조직’으로 전환해야 한다.
또한 지역 내 모든 관광지를 동시에 키우겠다는 발상에서 벗어나, 핵심 관광지와 보조 관광지를 구분하고 역할을 명확히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투자 대상은 시설이 아니라 사람, 즉 지역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해석할 수 있는 로컬 크리에이터, 해설사, 기획자라는 휴먼웨어(Humanware)이다. 즉, 관광의 차별성은 콘크리트가 아니라 서사와 사람에서 나온다.


2.   ‘Only-Here’ 콘텐츠 개발: 지역 DNA에서 출발하라
관광 경쟁력의 핵심은 이제 ‘Only-Here 콘텐츠’, 즉 그 지역에서만 가능한 경험이다. 이는 정보채택모형(IAM) 관점에서도 중요하다. 여행자가 관광 정보를 수용할 때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은 정보원의 크기보다 ‘주장의 품질’, 다시 말해 콘텐츠 자체의 매력도이기 때문이다.
포항의 스페이스워크는 산업도시라는 지역 정체성을 역발상으로 전환해, 철제 구조물이라는 도시의 DNA를 관광 콘텐츠로 승화시킨 사례다. 전남 순천시는 정원박람회를 계기로 순천만국가정원과 습지를 연계한 생태관광 브랜드를 구축했고, 경남 통영시는 통영국제음악제를 20년 이상 꾸준히 육성해 ‘예술의 섬’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었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시설이 아니라 이야기와 정체성에서 출발했다는 점이다.


3.   데이터 기반 ‘정밀 타겟팅’과 DMO 협력 강화
또 하나의 구조적 문제는 관광 마케팅의 비효율성이다. 많은 지자체가 한정된 예산으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우리 지역에 오세요’라는 방식의 홍보를 반복한다. 이 방식은 효율이 낮고, 예산 낭비로 이어지기 쉽다.
해결책은 데이터 기반 정밀 타겟팅이다. 본 연구에서 구축한 버즈량과 감성 점수 데이터를 활용하면, 관광지를 ‘평판은 높지만 매력은 낮은 곳’과 ‘평판은 낮지만 매력은 높은 곳’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자의 경우 추가적인 홍보보다 서비스 품질 개선과 만족도 제고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후자의 경우 대규모 광고 없이도 입소문 중심의 전략을 통해 충분한 성장이 가능한 숨은 보석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DMO는 이러한 ‘평판–매력 매트릭스’를 이해하고, 이를 정책 수립과 마케팅 의사결정 과정에 실질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동시에 OTA 및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개인화 추천, 관심사 기반 광고 등 민간 부문의 기술 역량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즉, 공공 부문은 데이터 해석과 지역 기획 역량을 강화하고, 민간 부문은 확산과 전환(예약·결제·추천) 기술을 결합하는 방식의 역할 분담과 협력이 요구된다.


4.   민간 산업계: 초개인화 상품과 디지털 격차 해소
민간 산업계에는 분명한 기회가 있다. ‘한국관광지 500’ 데이터는 아직 시장에서 충분히 활용되지 않은 틈새 수요를 보여준다. 여행사와 OTA는 1티어 관광지 중심 상품에서 벗어나, 감성 점수가 높은 2·3티어 관광지를 엮은 초개인화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나만 아는 힐링 명소’, ‘인스타그래머블 촌캉스 투어’와 같은 테마형 상품은 대중 관광보다 높은 만족도와 충성도를 만들어낼 수 있다.
아울러 대형 플랫폼 기업은 기술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의 소규모 관광지들이 예약·결제·정보 제공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 제휴와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는 매튜 효과로 인한 정보 불균형을 완화하고, 관광 생태계 전반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기도 하다.

 

결언: 한국 관광의 새로운 나침반
<한국 관광지 500>은 단순한 순위표가 아니다. 이는 데이터의 바다에서 건져 올린, 한국 관광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리키는 새로운 나침반이다. 본 연구는 관광지의 ‘규모’나 ‘시설’이 아니라, 여행자의 마음이 어디에서 움직이고 머무는지를 추적했다. 그 결과는 분명하다. 거대한 인프라보다 작은 드론쇼가 사람을 모으고(광안리), 낡은 시골집이 최첨단 호텔보다 더 깊은 감동을 주며(촌캉스), 버려졌던 철 구조물이 도시의 상징으로 재탄생할 수 있음(포항)을 데이터는 명확히 보여준다.
이제 선택은 분명하다. 과거의 관성대로 하드웨어 건설에 매몰되어 예산을 소진하고 쇠퇴를 기다릴 것인가, 아니면 데이터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여행자의 감성을 읽고 ‘매력’을 설계하는 관광으로 전환할 것인가. 한국 관광이 직면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해법은 더 많은 시설을 짓는 데 있지 않다. 여행자가 개입하고, 이야기하고, 다시 찾고 싶어지는 경험을 설계하는 데 있다.
‘한국 관광지 500’은 이러한 변화가 이미 현장에서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1티어에 선정된 100곳의 관광지는 콘텐츠와 경험을 통해 사랑받는 관광지로 자리 잡았고, 2·3티어에 포진한 나머지 400곳의 관광지는 각자의 방식으로 잠재력을 축적하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서열이 아니라 방향이며, 순위가 아니라 전략이다.
이제 정책과 제도가 이 변화를 따라가야 할 차례다. 관광 정책의 성과는 더 이상 완공된 건물의 숫자가 아니라, 사람들의 기억과 대화 속에 남은 이야기의 밀도로 평가되어야 한다. 본 보고서가 제시한 데이터와 전략이 현장에 스며들어, 대한민국 곳곳이 ‘한 번 다녀오는 곳’이 아니라 ‘다시 이야기되고, 다시 찾게 되는 곳’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그것이 한국 관광이 지속 가능하게 성장하는 길이며, 이 새로운 나침반이 가리키는 목적지이다.
 

Reference
Mehrabian, A., & Russell, J. A. (1974). An approach to environmental psychology. MIT Press.

Sussman, S. W., & Siegal, W. S. (2003). Informational influence in organizations: An integrated approach to knowledge adoption. Information Systems Research, 14(1), 47–65.

 

 

여행자 감성 평가 기반 한국 관광지 500 리스트 (2025)

 

1st Tier

순위상위행정구역하위행정구역관광지
1부산광역시수영구광안리해수욕장
2부산광역시해운대구해운대해수욕장
3서울특별시송파구롯데월드
4경기도용인시에버랜드
5서울특별시종로구경복궁
6서울특별시종로구북촌
7서울특별시용산구국립중앙박물관
8전라북도전주시전주 한옥마을
9서울특별시중구덕수궁
10제주도서귀포시성산일출봉
11제주도제주시우도
12서울특별시종로구창덕궁
13경기도과천시서울랜드
14경상북도경주시불국사
15서울특별시종로구창경궁
16서울특별시용산구N 서울타워
17경상북도경주시첨성대
18경기도수원시수원화성
19서울특별시송파구롯데월드타워
20서울특별시종로구익선동
21강원도춘천시남이섬
22경기도광주시남한산성
23경상북도경주시경주월드
24전라남도순천시순천만습지
25인천광역시연수구송도센트럴 파크
26인천광역시중구개항장(인천차이나타운)
27경상남도양산시통도사
28경상북도경주시석굴암
29인천광역시중구월미도
30강원도강릉시정동진
31경상북도안동시하회마을
32강원도속초시설악산국립공원
33서울특별시중구명동성당
34대구광역시중구서문시장
35경기도양평군두물머리
36경기도화성시제부도
37강원도홍천군비발디파크
38경상남도합천군해인사
39경상북도안동시병산서원
40경기도광주시화담숲
41서울특별시중구경희궁
42경기도가평군자라섬
43강원도강릉시경포대
44서울특별시서대문구독립문
45서울특별시종로구인사동길
46대전광역시대덕구대청호
47충청북도충주시충주호
48전라남도구례군화엄사
49경기도용인시한국민속촌
50제주도제주시협재해수욕장
51충청남도보령시대천해수욕장
52경기도안성시팜랜드
53경상북도포항시호미곶
54경상북도포항시영일대
55강원도양양군낙산사
56부산광역시해운대구동백섬
57부산광역시중구자갈치시장
58제주도서귀포시섭지코지
59부산광역시해운대구송정해수욕장
60경상남도진주시진주성
61경상북도경주시대릉원
62경상북도포항시죽도시장
63제주도서귀포시곶자왈도립공원
64강원도속초시영랑호
65경기도포천시국립수목원
66경상남도하동군화개장터
67경기도포천시산정호수
68강원도강릉시안반데기
69충청남도공주시동학사
70부산광역시금정구범어사
71충청북도제천시의림지
72전라남도여수시오동도
73경상남도진주시진양호
74서울특별시마포구홍대 레드로드
75제주도제주시함덕해수욕장
76울산광역시울주군간절곶
77전라남도구례군노고단
78강원도속초시속초해수욕장
79경상북도포항시스페이스워크
80강원도강릉시강문해수욕장
81부산광역시기장군해동용궁사
82제주도서귀포시쇠소깍
83전라남도순천시순천만국가정원
84제주도서귀포시중문관광단지
85제주도제주시비양도
86인천광역시옹진군선재도
87전라남도광양시매화마을
88경상남도통영시욕지도
89서울특별시종로구광장시장
90강원도평창군월정사
91경기도고양시행주산성
92전라남도담양군죽녹원
93충청남도태안군천리포수목원
94서울특별시종로구낙산공원
95강원도속초시동명항
96강원도철원군고석정
97충청북도청주시청남대
98부산광역시사하구감천문화마을
99부산광역시사하구을숙도
100전라남도고흥군소록도

 

 

2nd Tier

순위상위행정구역하위행정구역관광지
101충청남도태안군만리포
102인천광역시중구실미도
103제주도제주시윗세오름
104충청북도충주시수주팔봉
105울산광역시중구태화강 국가정원
106제주도제주시용연
107부산광역시기장군오시리아관광단지
108충청남도태안군꽃지해수욕장
109충청남도공주시공산성
110전라북도고창군선운사
111전라남도순천시송광사
112전라북도무주군향적봉
113제주도서귀포시용머리해안
114대전광역시서구한밭수목원
115경상남도남해군독일마을
116충청남도예산군수덕사
117강원도고성군통일전망대
118경상북도영주시부석사
119서울특별시중구남산골 한옥마을
120대전광역시유성구유성온천
121강원도양양군하조대
122경기도광명시광명동굴
123전라남도여수시향일암
124제주도서귀포시천지연폭포
125강원도원주시뮤지엄산
126경상북도김천시직지사
127서울특별시성북구북한산국립공원
128강원도강릉시오죽헌
129충청남도공주시무령왕릉
130인천광역시강화군전등사
131대구광역시달서구83타워
132부산광역시사하구다대포 해수욕장
133경기도파주시파주 DMZ
134전라북도익산시미륵사지
135충청남도서산시해미읍성
136세종특별자치시세종특별자치시국립세종수목원
137경상남도남해군보리암
138제주도서귀포시카멜리아힐
139경기도화성시전곡항
140강원도속초시청초호
141부산광역시영도구흰여울문화마을
142경상남도창녕군우포늪
143경상북도경주시월정교
144대구광역시수성구수성못
145충청남도부여군궁남지
146전라남도순천시낙안읍성
147경상북도청도군운문사
148전라남도여수시금오도
149경기도의왕시왕송호수
150부산광역시해운대구블루라인파크
151전라북도임실군옥정호
152충청북도단양군구인사
153충청남도아산시온양온천
154경상남도밀양시표충사
155제주도제주시김녕해수욕장
156서울특별시종로구운현궁
157제주도제주시금능해수욕장
158경기도여주시신륵사
159강원도철원군철원 DMZ
160경상북도안동시월영교
161경상북도김천시연화지
162강원도평창군대관령양떼목장
163경상북도울릉군선녀탕
164서울특별시강남구코엑스 아쿠아리움
165충청북도단양군도담삼봉
166인천광역시중구을왕리해수욕장
167전라남도여수시아쿠아플라넷 여수
168전라남도순천시선암사
169경상남도밀양시얼음골
170부산광역시영도구태종대
171경기도남양주시물의정원
172경상남도거제시바람의 언덕
173전라북도부안군내소사
174전라북도남원시광한루원
175전라남도해남군대흥사
176강원도홍천군오션월드
177제주도제주시서우봉
178서울특별시은평구은평한옥마을
179제주도서귀포시정방폭포
180충청남도예산군예당호
181강원도춘천시김유정 레일바이크
182울산광역시동구일산해수욕장
183강원도강릉시아르떼뮤지엄 강릉
184경기도포천시허브아일랜드
185경상남도하동군지리산국립공원
186제주도제주시비자림
187제주도제주시이호테우해수욕장
188제주도제주시판포포구
189대구광역시달서구대구수목원
190경상북도안동시도산서원
191경상북도경주시문무대왕릉
192경상남도남해군다랭이마을
193부산광역시영도구아르떼뮤지엄 부산
194전라북도고창군상하농원
195강원도속초시아바이마을
196제주도제주시한라수목원
197충청북도단양군고수동굴
198제주도제주시곽지해수욕장
199대전광역시유성구수통골
200경상남도김해시봉하마을
201제주도제주시아르떼뮤지엄 제주
202경상남도하동군쌍계사
203제주도서귀포시아쿠아플라넷 제주
204제주도서귀포시광치기해변
205경기도파주시헤이리예술마을
206인천광역시강화군동막해변
207충청남도서천군국립생태원
208충청남도부여군낙화암
209제주도제주시용두암
210충청북도청주시상당산성
211전라남도담양군관방제림
212충청남도부여군정림사지
213경기도수원시일월수목원
214경상북도안동시만휴정
215충청북도보은군법주사
216충청남도아산시도고온천(파라다이스스파도고)
217충청남도아산시아산온천(아산스파비스)
218강원도삼척시대이리 동굴지대
219충청남도부여군국립부여박물관
220경기도포천시아트밸리
221제주도제주시한라산국립공원
222경상남도함양군상림공원
223강원도강릉시하슬라아트월드
224강원도춘천시레고랜드코리아
225경기도양주시회암사지
226경기도가평군쁘띠프랑스
227전라남도장성군백양사
228충청북도충주시탄금대
229충청남도서산시개심사
230인천광역시중구송월동 동화마을
231충청남도부여군백제문화단지
232강원도고성군화진포해수욕장
233전라북도군산시경암동 철길마을
234경상남도합천군영상테마파크
235경상북도경주시보문관광단지
236경상북도경주시양동마을
237경상북도영주시소수서원
238경기도오산시물향기수목원
239충청북도단양군만천하스카이워크
240전라남도곡성군섬진강 기차마을
241부산광역시기장군일광해수욕장
242전라북도임실군임실치즈테마파크
243경기도양평군용문사
244충청남도아산시외암마을
245서울특별시서대문구서대문형무소역사관
246제주도서귀포시오설록티뮤지엄
247강원도동해시무릉별유천지
248전라북도고창군고창읍성
249경상북도경주시분황사
250경상남도통영시강구안
251강원도태백시황지연못
252경상남도양산시에덴밸리
253경상남도거창군수승대
254충청북도충주시부흥사
255강원도강릉시강릉커피거리
256대구광역시중구봉산문화거리
257충청북도충주시활옥동굴
258경상남도산청군동의보감촌
259경기도화성시남양성모성지
260전라남도목포시목포해상케이블카
261경기도연천군재인폭포
262경기도파주시임진각 평화누리
263전라북도전주시팔복예술공장
264전라북도군산시근대역사박물관
265경상남도고성군공룡박물관
266강원도삼척시환선굴
267전라남도여수시여수해상케이블카
268제주도서귀포시천제연폭포
269경상남도통영시통영케이블카
270전라남도강진군다산초당
271인천광역시중구왕산해수욕장
272제주도제주시관덕정
273전라북도부안군변산반도국립공원
274충청남도서산시간월암
275경상남도밀양시위양지
276경상남도사천시항공우주박물관
277경기도여주시세종대왕릉
278전라북도진안군마이산 탑사
279강원도강릉시사근진해변
280강원도삼척시삼척해변
281충청남도부여군부소산성
282제주도제주시산굼부리
283강원도철원군노동당사
284경상남도창원시로봇랜드
285강원도춘천시삼악산 호수케이블카
286경상남도하동군삼성궁
287경기도포천시비둘기낭 폭포
288경상북도청송군주산지
289경상남도하동군최참판댁
290전라북도전주시전주향교
291경상남도김해시수로왕릉
292충청북도충주시수안보 온천
293경기도안성시안성맞춤랜드
294경상남도김해시김해롯데워터파크
295강원도동해시촛대바위
296충청남도홍성군남당항
297경상남도사천시사천바다케이블카
298경상북도영주시무섬마을
299충청북도영동군월류봉
300경상북도포항시보경사

 

3rd Tier (ㄱㄴㄷ순 정렬)

상위행정구역하위행정구역관광지
강원도정선군가리왕산 케이블카
경상북도칠곡군가산수피아
경상남도합천군가야산국립공원
경상남도김해시가야랜드
경상남도김해시가야테마파크
전라남도강진군가우도
경기도가평군가평양떼목장
경상북도경주시감은사지
전라북도순창군강천산군립공원
인천광역시강화군강화루지
경상남도거창군거창창포원
강원도태백시검룡소
경상북도성주군경산리 성밖숲
경상북도상주시경천대
대구광역시중구계산성당
전라남도화순군고인돌 유적지
충청남도아산시공세리성당
경기도시흥시관곡지
경기도안양시관악수목원
충청남도논산시관촉사
충청남도계룡시괴목정
충청북도단양군구담봉
경기도구리시구리타워
경기도하남시구산성지
경상남도거제시구조라 해수욕장
경상북도봉화군국립백두대간수목원
경상북도울진군국립해양과학관
경상북도구미시금오랜드
강원도춘천시김유정문학촌
경상북도울릉군나리분지
서울특별시노원구나비정원
전라남도나주시나주읍성
강원도양양군남애항
전라북도남원시남원관광단지
전라북도정읍시내장산국립공원
전라남도목포시노적봉
충청북도단양군다누리아쿠아리움
전라남도신안군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인천광역시중구답동성당
경상북도고령군대가야 고분군
충청남도금산군대둔산도립공원
전라북도완주군대아수목원
경상북도울진군덕구온천
충청남도예산군덕산온천
강원도동해시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충청남도천안시독립기념관
경기도오산시독산성
전라남도함평군돌머리해수욕장
경상북도경주시동궁과월지
경상북도경주시동궁원
경상남도통영시동피랑마을
경기도동두천시디자인아트빌리지
경상남도통영시디피랑
전라남도해남군땅끝전망대
제주도서귀포시루나폴
제주도제주시만장굴
충청북도보은군말티재
강원도동해시망상해수욕장
경상북도울진군망양정
울산광역시울주군명선도
경기도성남시모란시장
충청남도태안군몽산포해수욕장
경기도안산시무궁화동산
경상남도함안군무진정
충청남도보령시무창포해수욕장
강원도동해시묵호등대
경상북도문경시문경새재 도립공원
충청남도서산시문수사
경기도김포시문수산성
전라남도영광군물무산 행복숲
경상북도경산시반곡지
울산광역시울주군반구대 암각화
전라북도무주군반디랜드
충청북도제천시배론성지
충청북도음성군백야자연휴양림
전라북도남원시뱀사골
전라북도김제시벽골제
경기도파주시벽초지수목원
경상북도영천시별빛마을
전라남도완도군보길도 세연정
인천광역시강화군보문사
전라남도보성군보성 녹차밭
부산광역시중구보수동책방골목
충청북도진천군보탑사
경기도남양주시봉선사
경상남도창녕군부곡온천
경기도의정부시부대찌개거리
부산광역시해운대구부산아쿠아리움
충청북도옥천군부소담악
경상남도김해시분산성
경상북도울진군불영계곡
강원도화천군붕어섬
제주도서귀포시사라오름
대구광역시군위군사유원
충청북도단양군사인암
강원도강릉시사천진해변
제주도제주시산양큰엉곶
전라북도완주군삼례문화예술촌
제주도제주시삼성혈
강원도정선군삼탄아트마인
전라남도목포시삼학도
서울특별시종로구서촌마을
충청남도보령시석탄박물관
경상북도영양군선바위관광지
경상남도남해군설리 스카이워크
경기도이천시설봉공원
경상북도울진군성류굴
경상남도통영시소매물도
인천광역시중구소무의도
강원도춘천시소양강스카이워크
충청북도보은군속리산국립공원
강원도속초시속초관광수산시장
부산광역시서구송도해상케이블카
경상남도산청군수선사
충청북도청주시수암골
경기도남양주시수종사
대구광역시달성군스파밸리
충청남도태안군신두리해수욕장
충청남도당진시신리성지
전라북도군산시신시도
인천광역시중구씨사이드파크
충청남도예산군아그로랜드
경상남도사천시아라마루 아쿠아리움
전라남도여수시아르떼 뮤지엄 여수
충청남도당진시아미미술관
강원도고성군아야진해변
경상남도함안군악양생태공원
충청남도청양군알프스마을
경상북도구미시약사암
광주광역시남구양림동 역사문화마을
제주도제주시어승생
제주도제주시에코랜드 테마파크
경상북도영덕군영덕대게거리
경기도수원시영흥수목원
충청남도예산군예산황새공원
강원도평창군오대산국립공원
부산광역시남구오륙도 스카이워크
충청남도보령시오천항
충청북도단양군옥순봉
충청북도영동군와인터널
전라북도익산시왕궁리유적
경상남도거제시외도보타니아
강원도동해시용추폭포
전라남도진도군운림산방
강원도인제군원대리 자작나무숲
전라남도영암군월출산기찬랜드
전라남도보성군율포해수욕장
전라북도진안군은수사
충청북도증평군자전거공원
강원도속초시장사항
경상북도영덕군장사해수욕장
울산광역시남구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전라북도장수군장안산군립공원
광주광역시동구전일빌딩245
경상남도의령군정암루
경기도화성시제부도해상케이블카
강원도춘천시제이드가든
경상북도의성군조문국박물관
강원도강릉시주문진항
제주도서귀포시주상절리대
경상북도울진군죽변해안스카이레일
강원도삼척시죽서루
충청북도충주시중앙탑사적공원
전라남도여수시진남관
경기도부천시진달래동산
울산광역시울주군진하해수욕장
경상남도창원시진해루
경상북도안동시찜닭골목
경기도군포시철쭉동산
경상북도청도군청도읍성
강원도영월군청령포
전라남도광양시청매실농원
충청남도태안군청산수목원
충청남도태안군청포대해수욕장
충청북도제천시청풍호반케이블카
인천광역시강화군초지진
강원도동해시추암해변
충청남도서천군춘장대해수욕장
경기도안성시칠장사
강원도태백시태백산국립공원
경상북도경주시통일전
강원도양구군파로호
경상북도경산시팔공산 갓바위
경기도파주시퍼스트가든
전라남도장흥군편백숲 우드랜드
경기도평택시평택호 관광단지
강원도횡성군풍수원성당
전라남도여수시하멜 등대
경상남도거제시한려해상국립공원
충청남도당진시함상공원
경상남도합천군합천호
제주도제주시해녀박물관
강원도동해시해랑전망대
충청북도괴산군화양구곡
대전광역시유성구화폐박물관
경상북도경주시황룡사지
경기도여주시황포돛배
경상북도예천군회룡포
전라남도무안군회산백련지
강원도양양군휴휴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