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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3 2026년 1분기 한국 인·아웃바운드 관광 실적 분석

2026년 1분기 한국 인·아웃바운드 관광 실적 분석

 

 

인바운드 관광 실적
외래 관광객 수: '26년 1분기 474만 명 기록하며 성장기 진입

  • 2026년 1분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474.3만 명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5년 완전 정상화를 넘어선 구조적 팽창 국면에 진입했던 한국 인바운드 시장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2.6%, 2019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한 압도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월별 2019년 대비 증가율이 1월 14.6%, 2월 19.1%, 3월 33.2%로 가팔라지며 뚜렷한 우상향 궤도에 올랐음을 보여주었다.
  • 대륙별로는 아시아와 비아시아권 모두 성장하며 글로벌 다변화 기조를 공고히 했다. 아시아 시장은 388.6만 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 비아시아권 역시 미주 41.5만 명(+55.1%), 유럽 28.7만 명(+30.7%), 오세아니아 7.3만 명(+67.1%) 등을 기록하며 고성장세를 유지했다. 미주와 오세아니아의 지속적인 폭발적 성장은 한국 인바운드 시장이 인접국 중심에서 벗어나 글로벌 수요 기반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 국가별로는 중국이 142.4만 명으로 1위 시장의 위상을 공고히 하며, 1분기 기준 코로나19 이후 최초로 2019년 실적을 6.8% 상회했다. 일본 역시 94.0만 명을 유치해 2019년 대비 18.3% 증가했다. 대만(54.3만 명, +93.1%)과 미국(30.9만 명, +51.0%)은 전년의 고성장 흐름을 1분기에도 가속화하며 구조적 성장 궤도에 안착했음을 보여주었다.
  • 입국 경로의 다변화도 두드러졌다. 수도권 공항 입국객은 342.6만 명으로 2019년 대비 19.0% 증가한 반면, 지방 공항 입국객은 약 85.0만 명으로 40.1%나 급증했다. 지방 공항의 증가율이 수도권의 2배 이상을 기록한 것은, 방한 관광이 수도권 쏠림을 탈피해 지역 활성화를 이끄는 분산형 수요로 진화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 다만, 금년 2월 말 발발한 미-이란 전쟁의 여파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는 향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항공유 가격의 급격한 상승과 수급 불균형 문제로 4월과 5월 들어 국제선 항공 노선의 잇따른 결항 및 취소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악재가 금년 2분기 인바운드 관광 수요에 미칠 영향에 대해 주의 깊은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관광수입: 총액은 2019년을 상회했으나, 1인당 지출액은 미회복

  • 외래객의 비약적인 양적 성장에 힘입어 1분기 총 관광수입은 58.4억 달러(+17.8%)를 기록했다. 그러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1,231.4달러로 2019년(1,290.4달러)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전년 동기(약 1,089달러) 및 2025년 연평균(1,155.8달러)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점은 고무적이나,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아직 4.6%의 격차를 좁혀야 한다. 
  • 평균 지출액 감소의 핵심 원인은 면세점 부진이다. 2019년 동기 대비 면세점 이용객은 447만 명에서 294만 명으로, 1인당 매출액은 914.3달러에서 544.2달러로 급감하며 총매출이 16억 달러 규모로 대폭 축소되었다. 또한, 체류 시간과 지출 규모가 작은 크루즈 입국자가 16.7만 명으로 10.9배 급증한 점도 전체 평균 지출액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 그럼에도 1인당 지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 반등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러한 반등을 이끈 가장 강력한 동력은 의료 관광의 성장에 있다. 외국인 의료 소비액은 2019년 1분기 841.5억 원에서 2026년 약 4,911억 원으로 5.8배 치솟으며, 고부가가치 관광 수요가 수익성 개선의 새로운 돌파구로 안착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아웃바운드 관광 실적
해외여행객: 833만 명 기록하며 분기 역대 최고치 경신

  • 2026년 1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총 833.1만 명으로 2019년(786.4만 명) 대비 5.9%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월별 추이를 보면 1월(+12.2%)과 2월(+5.8%)의 증가세가 둔화되다 3월에는 1.7% 감소하며 뚜렷한 하향 변곡점을 보였다. 이는 앞서 설명한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및 항공료 급등과 장기화된 고환율 기조가 맞물려 해외여행 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분석된다.
  • 비용 상승 압박 속에서 목적지 역시 '근거리 실속형'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일본 방문객은 2026년 1분기 305.8만 명을 기록하며 2019년(208.1만 명) 대비 47.0% 폭증해 아웃바운드 시장을 독보적으로 견인했다. 베트남(132.6만 명, +19.7%)과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중국(81.1만 명) 역시 견조한 수요를 뒷받침했다. 
  • 반면, 미국(36.4만 명, -30.2%), 태국(41.2만 명, -23.2%), 필리핀(37.3만 명, -28.2%), 홍콩(30.8만 명, -31.7%), 마카오(18.5만 명, -29.4%), 말레이시아(13.7만 명, -26.8%) 등 여타 주요 목적지는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해외여행 지출액

  • 출국자 수 증가와 1인당 지출액 상승이 맞물려 전체 관광 지출액 규모도 커졌다. 1인당 지출액은 2019년 1분기 914.6달러에서 2026년 969.8달러로 증가했다. 특히 고환율(1분기 평균 1,469원/달러) 여파로 원화 환산 지출액이 2019년 대비 약 38% 급증하며, 1분기 총 관광 지출액은 80.8억 달러에 달했다.
     

 

관광수지: 분기 적자 지속에도 3월 흑자 전환

  • 외래객 증가에 따른 관광수입 성장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 지출액이 이를 상회하며 2026년 1분기 관광수지는 22.4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 적자 규모는 2024년(-36.2억 달러)과 2025년(-34.2억 달러) 대비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있으나, 여전히 2019년(-22.3억 달러) 수준에 정체되어 있다.
  • 그러나 3월에는 관광수지가 2.6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1년 4개월 만에 극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이는 3월 들어 미국-이란간 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와 환율 급등의 압박이 맞물리며 우리 국민의 해외 출국자 수가 2019년 대비 감소세로 돌아선 반면, 외래 관광객의 증가세는 지속되어 수입이 지출을 상쇄한 결과로 해석된다. 2분기 역시 고환율과 항공료 인상 등 대외 악재가 지속되는 만큼, 이러한 월간 흑자가 분기 단위 흑자 기조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발 한일령에 따른 영향 분석

  • 2026년 1분기 한국 관광 산업은 3월 관광수지 흑자 전환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으나, 인바운드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 및 안정적인 수지 구조 정착이라는 과제를 여전히 안고 있다. 이 가운데 2025년 11월 발생한 중·일 외교 갈등(이하 '한일령(限日令)')의 여파가 지속되며 동아시아 관광 지형이 요동치고 있으며, 이는 한국 관광 시장의 수지 불균형 완화 가능성을 탐색하는 주요 대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 본격적인 한일령의 여파로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눈에 띄게 급감했다. 방일 중국인 규모는 2024년 1분기 132.8만 명에서 2025년 1분기 236.5만 명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나, 양국 간 갈등이 표면화된 2025년 11월 이후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었다. 결과적으로 2026년 1분기 방일 중국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4.6% 급감한 107.4만 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 주목할 점은 일본행 수요의 급감 속에서도 중국 아웃바운드 시장 전반의 완만한 성장세는 유지되었다는 것이다. 전년 동기의 가파른 증가 폭(+15.0%)에 비하면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었으나, 2026년 1분기 중국인 전체 아웃바운드 규모는 2,805.2만 명으로 전년 동기(2,561.9만 명) 대비 9.5% 증가했다. 춘절 연휴 시점 이동에 따른 기저효과로 월별 변동폭은 컸으나, 분기 전체적으로는 중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견고하게 유지된 것으로 풀이된다.
  • 결과적으로 중국 아웃바운드 총량은 유지된 채 주요 목적지였던 일본 노선이 크게 위축되면서, 그 이탈 수요 일부가 한국 등 주변 대체지로 분산 유입되는 반사 효과가 발생했다. 2026년 1분기 방한 중국인은 142.4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했고, 중국 아웃바운드 시장 내 한국의 점유율도 4.4%에서 5.1%로 상승했다. 특히 한국의 관광객 증가율(+26.9%)은 중국 아웃바운드 시장 평균(+9.5%)은 물론, 홍콩(+19.8%)과 마카오(+16.4%) 등 주요 아시아 경쟁국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는 한국이 한일령에 따른 실질적인 반사 이익을 일정 부분 누리고 있음을 객관적으로 증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