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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1분기 방한 관광객 역대 최대…3월 관광수지 11년 4개월 만에 흑자

등록일
2026.05.15

1분기 방한 관광객 역대 최대…3월 관광수지 11년 4개월 만에 흑자

지방공항 입국 급증·의료 관광 성장 등 구조적 전환 가시권

 

여행·관광 산업 연구기관 야놀자리서치(원장 장수청)는 5월 14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한국 인·아웃바운드 관광 실적 분석」 보고서를 통해 2026년 1분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474.3만 명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6%, 2019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한 압도적인 성장률을 달성했으며, 3월 관광수지가 2.6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1년 4개월 만에 전환점을 맞았다고 밝혔다.

 

인바운드 관광, 글로벌 다변화 가속…지방 공항 입국 급증 및 의료 관광 5.8배 껑충

2026년 1분기 방한 외래 관광객 수는 474.3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시아 시장이 2019년 수준을 21.6% 넘어선 가운데, 미주(+55.1%), 유럽(+30.7%), 오세아니아(+67.1%) 등 원거리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인바운드 시장의 글로벌 다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42.4만 명으로 1위 시장의 위상을 공고히 하며 코로나19 이후 최초로 2019년 실적을 6.8% 상회했고, 일본(94.0만 명, +18.3%), 대만(54.3만 명, +93.1%) 역시 고성장세를 유지했다.

 

입국 경로의 다변화도 두드러져, 지방 공항 입국객이 약 85.0만 명으로 2019년 대비 40.1% 급증해 수도권 증가율(19.0%)의 2배 이상을 기록하며 방한 관광이 지역 분산형 수요로 진화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다만 2월 말 발발한 미-이란 전쟁 여파로 4월과 5월 들어 국제선 항공 노선 결항이 발생하고 있어, 2분기 인바운드 관광 수요에 미칠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관광수입의 질적 전환: 면세점 부진 속 의료.웰니스 관광이 돌파구

외래객 증가에 힘입어 총 관광수입은 58.4억 달러로 2019년 대비 17.8% 증가했으나 1인당 지출액은 1,231.4달러로 2019년의 1,290.4달러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평균 지출액 감소의 핵심 원인은 면세점의 부진이다. 2019년 동기 대비 면세점 이용객이 447만 명에서 294만 명으로, 1인당 매출액이 914.3달러에서 544.2달러로 모두 급감하며 총매출이 2019년 40.9억 달러에서 2026년 16억 달러 규모로 축소되었다. 여기에 체류 시간과 지출 규모가 작은 크루즈 입국자가 16.7만 명으로 2019년 대비 10.9배 증가한 점도 평균 지출액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1인당 지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해 반등세를 보였으며, 특히 의료 관광 소비액이 2019년 1분기 841.5억 원 대비 5.8배 증가한 4,911억 원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고부가가치 의료 관광 수요가 수익성 개선의 돌파구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야놀자리서치 장수청 원장은 “과거 단체 관광객의 대량 쇼핑에 의존하던 면세점 수익 모델이 한계에 직면한 반면, 고부가가치 의료·웰니스 관광과 같은 현지 밀착형 경험 소비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 인바운드 시장이 양적 팽창을 넘어 질적 전환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라는 구조적 과도기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진단했다.

 

 

아웃바운드 관광: 역대 최대 기록했으나 초근거리 쏠림 속 3월 들어 감소 전환

2026년 1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833.1만 명으로 2019년 대비 5.9%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으나, 월별 추이는 하향 변곡점을 보였다. 1월 +12.2%, 2월 +5.8%로 증가세가 둔화되다 3월에는 -1.7%로 감소 전환했다. 이는 미-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및 항공료 급등과 1분기 평균 1,469원/달러에 이르는 장기화된 고환율 기조가 맞물려 해외여행 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분석된다.

 

비용 상승 압박 속에서 목적지는 ‘근거리 실속형’으로 쏠렸다. 일본 방문객은 305.8만 명으로 2019년 대비 47% 폭증한 반면, 미국(-30.2%), 태국(-23.2%), 필리핀(-25.9%), 홍콩(-31.7%), 마카오(-29.4%) 등 주요 목적지는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관광 지출 측면에서는 출국자 수 증가와 1인당 지출액 상승이 맞물리며 소비 총액이 확대됐다. 2019년 1분기 914.6달러 수준이던 1인당 지출액은 2026년 969.8달러로 높아졌으며, 고환율 여파로 원화 환산 기준 1인당 지출액은 2019년 대비 38% 가량 급증했다. 그 결과 2026년 1분기 총 관광 지출액은 80.8억 달러를 기록했다.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최규완 교수는 “3월 들어 나타난 아웃바운드 수요의 감소 전환은 고환율과 항공료 인상이라는 거시 경제적 압박이 여행 심리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입증한다”며, “제한된 예산 안에서 해외여행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일본이나 베트남 등 '초근거리 실속형 여행'을 선택하는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아웃바운드 시장의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1분기 관광수지 22억 달러 적자, 3월엔 11년 4개월 만에 흑자 전환

2026년 1분기 관광수지는 22.4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은 2024년 36.2억 달러, 2025년 34.2억 달러에서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2019년(-22.3억 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3월에는 국민 해외여행 수요가 감소세로 돌아선 반면, 외래 관광객은 증가세를 이어가며 관광수지가 2.6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11년 4개월 만에 전환점을 맞았다.

 

중·일 갈등 속 방한 중국인 전년 대비 26.9% 증가

한편 보고서는 2025년 11월 발생한 중·일 외교 갈등(이하 '한일령')의 여파가 지속되며 한국 관광 시장에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일본 여행 자제령으로 2026년 1분기 일본을 찾은 중국인은 전년 동기 236.5만 명에서 107.4만 명으로 54.6% 급감했다. 반면, 중국인의 해외여행 총량은 2,561.9만 명에서 2,805.2만 명으로 9.5% 증가하며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방한 중국인은 142.4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했고, 중국 아웃바운드 시장 내 한국의 점유율은 4.4%에서 5.1%로 상승했다. 특히, 한국의 방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율(+26.9%)은 홍콩(+19.8%)과 마카오(+16.4%) 등 주요 아시아 경쟁국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야놀자리서치 홍석원 수석연구원은 "한국의 중국인 관광객 증가율이 중국 전체 아웃바운드 증가율은 물론 주요 아시아 경쟁국을 상회했다"며, "한국이 중·일 갈등에 따른 반사 이익을 일정 부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으로 향하던 대규모 중국인 관광 수요가 주변 대체지인 한국으로 분산 유입되면서, 3월 관광수지 흑자 전환에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