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20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인바운드 의료·웰니스관광 발전 방향과 활성화 전략>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이번 세미나는 외래 관광객 수의 양적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내국인의 해외여행 급증으로 인한 관광수지 적자와 외래관광객 1인당 소비액 감소라는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 관광산업의 질적 도약을 이끌 고부가가치 핵심 영역으로 '의료·웰니스 관광'을 지목하고 구체적인 패러다임 전환 전략을 논의했다.
세미나는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의 환영사와 함께, 서원석 한국관광학회 회장의 축사로 시작되었다.


첫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미국 퍼듀대학교 교수)은 전 세계 의료관광 시장이 2036년 9,969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12.3%의 고속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하며, “의료와 웰니스가 분리되어 따로 움직이는 시대는 지났다”고 진단했다.
장 원장은 높은 1인당 관광 지출액과 긴 체류기간, 높은 재방문율을 지닌 의료·웰니스 관광이 관광수지 적자의 필수적인 대안임을 강조했다. 실제로 2024년 한국은 외국인 환자 117만 명을 유치하며, 진료비 결제액만 최소 1조 4천억 원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대 성과를 냈다. 그러나 장 원장은 “급증한 우수 의료관광 수요를 웰니스 관광으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으며, 웰니스 방문객의 94.3%가 내국인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반드시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하며, 진료 과목(피부과·성형외과)과 지역(서울 85.4% 집중)의 심각한 편중 현상을 한계 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예방-치료-관리로 이어지는 통합형 헬스케어 관광 가치사슬인 ‘K-메디웰(K-MediWell)’ 생태계 구축을 제안했다. 장 원장은 “K-컬처의 매력으로 유입된 외국인 관광객을 세계적 수준의 의료 기술과 지역의 자연·전통 웰니스 자원과 끊김 없이 연결해야만 진정한 글로벌 헬스케어 관광 허브로 도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최규완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교수는 지속 가능한 의료·웰니스 관광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고객 및 상품 전략 ▲채널링(유통) 전략 ▲브랜딩 및 프로모션 전략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했다.
최 교수는 데이터에 기반해 매력도와 성장성을 갖춘 1차 타깃 국가(중국, 일본, 미국, 대만, 싱가포르)를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가별로 상이한 소비 특성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아시아 국가는 미용 의료 중심으로, 미국은 다양한 진료과목으로 분산하는 맞춤형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파편화된 개별 상품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국가 차원의 일관된 통합 브랜딩 구축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최 교수는 “가칭 ‘K-MediWell’ 브랜딩을 통해 피부·성형에 국한된 협소한 이미지를 넘어 검진, 웰에이징, 자연 및 전통 치유 자원까지 포괄하는 명확한 가치를 관광객에게 인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통 구조 개편과 관련해, 단순 통역 및 예약 보조에 머무르고 있는 기존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자가 전문성과 기획력을 갖춘 ‘메디웰 컨시어지(건강한 유통자)’로 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소비와 생산이 매끄럽게 연결되는 건강한 생태계가 형성되어야 산업 전반의 고부가가치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정책, 산업, 지역 관광 차원의 실천 과제가 폭넓게 논의됐다. 좌장인 장수청 원장을 중심으로, 류근혁 법무법인 광장 고문(前 보건복지부 차관), 이동석 한국관광공사 의료웰니스팀장, 김동희 숙명여자대학교 문화관광외식학부 교수, 유지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산업연구실 선임연구위원, 김진국 비앤빛안과의원 대표원장 (사단법인 한국의료관광진흥협회장), 신영종 메디라운드 대표이사가 참여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이들은 의료·웰니스 관광이 단순 환자 유치를 넘어 한국 관광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전략 산업으로 육성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야놀자리서치 관계자는 “앞으로도 의료·웰니스 관광을 포함해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패러다임 전환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심도 있는 연구와 정책 제언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