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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olja Research in media

[보도자료] 대구공항, 김해·가덕도와 ‘경상권 이중 관문’으로…“간사이에 버금가는 세계적 관광권 노려야”

등록일
2026.09.14

대구공항, 김해·가덕도와 ‘경상권 이중 관문’으로…“간사이에 버금가는 세계적 관광권 노려야”

 

여행·관광 산업 전문 연구기관 야놀자리서치(원장 장수청)는 「인바운드 관광 관점에서 본 대구공항의 역할: 경상권 ‘이중 관문’ 전략」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의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려면 지방공항의 역할을 행정구역이 아닌 실제 관광객의 이동권을 기준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구를 방문한 외국인의 후속 이동이 부산에 크게 쏠리는 만큼, 대구공항과 부산권 공항을 상호 보완적인 ‘경상권 이중 관문(Dual-Gateway)’ 체계로 활용하자는 제안이다. 

 

회복하는 대구공항 국제선…그러나 아직 ‘아웃바운드’ 중심

대구공항 국제선 수요는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제선 도착여객 중 외국인 비중은 코로나19 이전 한때 40%를 웃돌던 데서 최근 20% 안팎 수준에 머물고 있다. 현재 국제선 약 16개 노선이 일본·동남아 등 근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내국인의 단기 해외여행, 즉 아웃바운드 수요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대만·중화권 노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은 향후 노선 포트폴리오를 인바운드 유치 확대 방향으로 재설계할 여지가 있음을 보여준다.

 

대구 방문 외국인의 62.4%가 부산으로…경주·울산보다 연결성 높아

2025년 외국인 이동통신 데이터 분석 결과, 대구에서 주요 외부 도시로 이동한 외국인 가운데 부산행이 62.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주 15.1%, 울산 13.0%, 포항 6.6%, 안동 2.9% 순으로, 부산 한 곳의 비중이 나머지 네 도시를 모두 합친 것보다 높았다. 이는 대구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외국인의 실제 이동범위가 행정구역상 대구·경북에 머물지 않고 부산을 포함한 경상권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림 1] 대구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후속 이동지역 (단위: %)

출처: 외국인 통신데이터 기반 야놀자리서치 분석 (2025년 기준)

 

대구는 부산으로 이어지는 ‘축(軸)형’, 부산은 ‘분산형’ 이동구조

부산을 출발점으로 같은 분석을 하면 이동 패턴은 뚜렷하게 달라진다. 부산 방문 외국인의 후속 이동은 경주 20.1%, 울산 19.7%, 대구 17.6%, 창원 16.9% 등으로 여러 도시에 고르게 분산됐다. 대구는 이동의 60% 이상이 부산 한 곳에 집중되는 ‘축(軸)형’인 반면, 부산은 경상권 여러 도시로 관광객을 확산시키는 ‘분산형’으로, 두 도시는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하면서 하나의 광역 관광권으로 연결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2] 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후속 이동지역 (단위: %)

출처: 외국인 통신데이터 기반 야놀자리서치 분석 (2025년 기준)

 

김해공항 포화·가덕도 지연…대구공항, 경상권 ‘핵심 관문’으로 활용 필요

이 같은 이동구조는 경상권의 항공 공급 여건과도 맞물린다. 2025년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은 약 1,044만 명으로 지방공항 최초로 연 1,000만 명을 넘어섰지만, 슬롯·시설·인력 제약 등으로 추가적인 국제선 확대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기능을 이어받을 가덕도신공항 개항은 2035년으로 미뤄져 부산권 국제선 공급능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기까지 상당한 시차가 존재한다.

 

동대구–부산이 KTX로 1시간대에 연결되는 점을 고려하면, 대구공항을 대구·경북 전용 공항이 아니라 경상권 전체로 연결되는 보완적 국제관문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핵심 제안이다. 김해공항은 해양 관광의 관문, 대구공항은 내륙 관광의 관문으로 역할을 나누고, 두 공항으로 유입된 관광객을 경상권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구조다. 이는 새로운 관광권을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형성된 대구–부산 간 관광객 이동축을 항공·교통·관광상품 정책을 통해 강화하는 접근이다.

 

일본 간사이가 보여준 길…대구공항·김해공항을 경쟁 아닌 ‘경상권 이중 관문’으로

보고서는 오사카·교토를 두 축으로 하는 일본 간사이 지역을 경상권이 참고할 수 있는 대표적인 광역 관광권 사례로 제시했다. 2026년 야놀자리서치 글로벌 관광매력도시 순위에서 오사카 3위, 교토 4위(1위 뉴욕·2위 파리·5위 서울)를 차지한 간사이는 복수의 국제공항과 광역 교통망을 기반으로 관광객을 지역 내 여러 도시로 분산시키며 세계 정상급 관광권을 형성하고 있다. 경상도와 간사이가 인구 규모와 도시 성격에서 부산–오사카, 경주–교토, 대구–고베 등 일정 부분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도 비교 근거로 제시됐다.

 

보고서는 이중 관문 전략이 안착하면 경상권도 간사이에 버금가는 세계적 관광권으로 도약해 향후 외국인 관광객 3천만 명 시대를 뒷받침하는 핵심 지역 관광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공항 배후권을 행정구역이 아닌 관광객의 실제 이동권을 기준으로 재정의하고, 대구공항·김해공항·가덕도신공항을 개별 공항이 아닌 하나의 ‘경상권 국제항공 공급 로드맵’ 안에서 통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대구 IN·부산 OUT’과 같은 멀티시티 상품, KTX 연계 패스 등 공항과 도시를 연결하는 초광역 관광상품과 교통체계 구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은 “대구공항의 역할을 단기적인 대구·경북 수요에 가둘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김해공항과 향후 개항할 가덕도신공항과 함께 경상권 전체의 국제 관광수요를 떠받치는 주요 관문 중 하나로 설계해야 한다”며 “내륙 관문인 대구와 해양 관문인 부산권이 역할을 나누는 ‘경상권 이중 관문’ 체계를 갖추면 수도권에 집중된 인바운드 관광객을 지역으로 분산시키는 새로운 광역 관광권 성장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제안했다.

 

최규완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교수는 “다양한 관광자원을 지닌 경상권은 오사카·교토를 품은 일본 간사이에 비견되는 세계적인 관광권으로 도약할 잠재력이 있다”며 “두 개의 국제공항을 관문 삼아 대구–경주–울산–부산–창원 등 주요 도시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면, 경상권은 서울·수도권에 이은 또 하나의 세계적 인바운드 관광거점으로 성장할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